▲세종시 출범식2일 세종시민체육관에서 세종특별자치시 출범행사가 열렸다.
윤형권
"살다보니 이런 날도 맞게되고 너무나 감격스럽다." 세종시민들은 2일 오전 11시 세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세종특별자치시 출범식장에 참석해 감격스러워했다. 하지만 출범식에는 기대를 모았던 이 대통령은 끝내 참석하지 않았고, 세종시 건설의 핵심주체인 국토해양부장관과 전국의 광역단체장 대부분이 참석하지 않아 특별자치시 출범행사가 충청권 행사로 축소돼 다소 김이 빠진 채 진행됐다.
김황식 총리는 치사를 통해 "세종시가 광역단체로 출범하는 것을 축하한다"며 "정부는 세종시가 교육, 문화, 교통, 복지 등 모든 면에서 앞서가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차질없는 중앙행정기관 이전과 함께 다양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총리의 세종시 지원 약속에도 세종시민은 달가와하지 않는 분위기다. 행사장에서 만난 세종시 금남면에 사는 김동빈(58) 금남면 이장협의회장은 "대통령의 축하 영상메시지도 없고 총리도 아직 안해도 될 행정비효율성 논란을 굳이 다시 꺼내면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말도없이 행사성 발언만 늘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김 총리가 치사에서 "세종시로 정부부처가 일부만 이전하는 것에 대해 행정비효율성이라는 논란도 있다. 하지만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한 말을 겨냥한 것이다.
한편 세종시장 취임식과 출범식은 약2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출범식 후 유한식 세종시장은 세종시청에서 사무 인수인계와 현판식, 기념식수를 하고 공식일정을 마무리했다. 유한식 초대시장은 취임사에서 "세종시는 대한민국의 상생과 균형발전을 이끄는 시금석이자 국민행복의 산실이 돼야 한다"며 "950여 공직자와 함께 혼연일체가 돼 세종시대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유 시장은 "세종시 건설은 국가주도의 국책사업으로서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협력하여 차질없이 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와 정치권의 강력한 지원을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세종포스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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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특별자치시 축포는 쏘아 올렸지만 "정부 못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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