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 축포는 쏘아 올렸지만 "정부 못 믿어"

2일 오전 11시 세종특별자치시 출범행사

등록 2012.07.03 16:39수정 2012.07.0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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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출범식 2일 세종시민체육관에서 세종특별자치시 출범행사가 열렸다.
세종시 출범식2일 세종시민체육관에서 세종특별자치시 출범행사가 열렸다.윤형권

"살다보니 이런 날도 맞게되고 너무나 감격스럽다."

세종시민들은 2일 오전 11시 세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세종특별자치시 출범식장에 참석해 감격스러워했다. 하지만 출범식에는 기대를 모았던 이 대통령은 끝내 참석하지 않았고, 세종시 건설의 핵심주체인 국토해양부장관과 전국의 광역단체장 대부분이 참석하지 않아 특별자치시 출범행사가 충청권 행사로 축소돼 다소 김이 빠진 채 진행됐다.

김황식 총리는 치사를 통해 "세종시가 광역단체로 출범하는 것을 축하한다"며 "정부는 세종시가 교육, 문화, 교통, 복지 등 모든 면에서 앞서가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차질없는 중앙행정기관 이전과 함께 다양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총리의 세종시 지원 약속에도 세종시민은 달가와하지 않는 분위기다. 행사장에서 만난 세종시 금남면에 사는 김동빈(58) 금남면 이장협의회장은 "대통령의 축하 영상메시지도 없고 총리도 아직 안해도 될 행정비효율성 논란을 굳이 다시 꺼내면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말도없이 행사성 발언만 늘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김 총리가 치사에서 "세종시로 정부부처가 일부만 이전하는 것에 대해 행정비효율성이라는 논란도 있다. 하지만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한 말을 겨냥한 것이다.

한편 세종시장 취임식과 출범식은 약2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출범식 후 유한식 세종시장은 세종시청에서 사무 인수인계와 현판식, 기념식수를 하고 공식일정을 마무리했다. 유한식 초대시장은 취임사에서 "세종시는 대한민국의 상생과 균형발전을 이끄는 시금석이자 국민행복의 산실이 돼야 한다"며 "950여 공직자와 함께 혼연일체가 돼 세종시대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유 시장은 "세종시 건설은 국가주도의 국책사업으로서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협력하여 차질없이 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와 정치권의 강력한 지원을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세종포스트에도 실렸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세종포스트에도 실렸습니다.
#세종시 출범 #김황식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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