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앞에서 열린 '통신재벌의 이용자 선택권 침해와 망중립성 위반 규탄 기자회견'에서 첨석자들이 '보이스톡' '페이스타임' 규제 및 차단을 규탄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청년유니온, 청년을위한경제민주화운동본부(준), 망중립성이용자포럼,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실이 주최했다.
권우성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가 음성 매출을 잠식할 거라는 통신사의 우려는 기우였을까? 카카오톡 보이스톡 이용자 절반 이상이 서비스 품질에 불만을 갖고 있고 40%는 한 번 써본 뒤 다시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IT 시장조사업체인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서 3일 발표한 보이스톡 이용 실태 조사 결과 하루 1번 이상 쓰는 사람은 19.7%였고 '주5회 미만'이라는 응답자가 40.6%로 가장 많았다. 한 번 써본 뒤 이용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39.7%에 달했다.
지난 6월 26일 전국 보이스톡 이용자 21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다. 1회 평균 사용시간도 5분 미만이 84%에 달했고 30분 이상 장시간 이용은 1.4%에 그쳤다. 전 세계 이용자가 5000만 명이 넘고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라면 누구나 쓴다는 카카오톡이 지난 6월 초 보이스톡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일으킨 파장에는 못 미치는 결과다.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지난 3월 발표한 mVoIP 이용 실태 조사 결과 비교해 이용 빈도는 늘었지만 평균 이용 시간은 오히려 줄었다. KISDI가 지난해 8~9월 스마트폰 이용자 1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당시 다음 마이피플, 네이트온톡, 스카이프 같은 mVoIP를 거의 매일 이용한다는 응답은 6.7%였고 주 1~6회 이용도 28% 정도에 그쳤다. 다만 1회 평균 통화시간은 5분 미만이 38.3%, 5~30분이 52%, 30분 이상이 10.7%로 비교적 길었다.
"호기심에 써봤는데 불편"... 40%는 다시 이용 안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