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합이 울산지역 일선학교에 보낸 내용증명 뒷면. 해당 학교 교사 명단이 적혀 있다
박석철
국민연합 소재지는 서울, 발신지는 전주울산지역 일선학교에 도착한 이 내용증명은 월요일인 16일에 도착한 경우가 대부분으로, 확인 결과 발송 소인란에는 바코드 35602-로 시작되는 13일자 '남울산우체국' 도장이 찍혀 있었고 국민연합의 주소는 서울 중구 충무로 5가로 되어 있다.
하지만 우체국 확인 결과 이 우편물은 전북 전주에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남울산우체국측은 16일 "이 우편물은 발송주소가 서울로 되어 있지만 바코드 확인 결과 보낸 곳은 전북 전주"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일선학교에서는 국민연합 주소지는 서울-발송지는 전주-도착지 울산이라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데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전교조 울산지부 조용식 지부장은 "16일 오전부터 울산지역 학교 많은 교사들의 항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일선 학교 교사들의 명단을 어디서 어떻게 알고 구했는지는 명백히 규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국선언에 참가한 교사의 명단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해당 명단의 교사 전원을 형사고발하겠다는 내용증명은 형법상 협박죄에 해당한다"며 "학교장이 처리하고 있는 소속교사의 명단은 법에서 보호하고 있는 개인정보인이므로 이를 임의로 이들 보수단체에게 제공할 경우 학교장은 개인정보보호법위반죄로 처벌될 수 있는 위법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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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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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선언 교사 확인 요청' 내용증명 울산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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