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의원이 국회의원들에게 보낸 반박자료. 우측 아래 김형태 의원의 서명이 보인다.
김상현
무소속 김형태 국회의원(포항남·울릉)을 둘러싼 각종 파문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김 의원이 지난 6월 '동생 부인 성추행' 의혹에 대한 해명 및 반박 문건을 여야 국회의원 전원에게 발송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제수인 최아무개씨는 이 문건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김 의원은 지난 6월 14일과 29일 등 수 차례에 걸쳐 299명의 국회의원에게 '동생 부인 성추행 사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문자메시지와 팩스, 이메일 등을 통해 보냈다.
김형태 "대한민국 국회의원 말 믿지 않는 현실에 통탄"김 의원은 해명자료를 통해 성추행 사건의 배경으로 ▲ 최씨의 해고 ▲ 재산탕진 ▲ 금전대여 등을 들면서 "빌려준 돈 중 일부라도 되찾으려고 경매 부동산에 4순위로 가등기한 것이 그녀가 나에게 앙심을 품게 된 계기가 됐다"고 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재 조카인 김아무개씨와 최씨는 김 의원의 아내인 이아무개씨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과 공갈·협박·명예훼손 등으로 피소된 상태다. 김 의원은 자료를 통해 최씨의 유죄를 확신했다.
또 '김형태 의원 사퇴 결의안' 국회제출과 시민단체의 '자진사퇴' 서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일부 인사와 단체가 헌법과 법률을 무시하고 자신의 사퇴를 강요하는 것은 마녀사냥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