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교수협의회가 18일 발표한 '서남표 총장은 해임되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에 별도로 첨부된 서 총장 해임 사유 문서의 일부.
카이스트 교수협의회
이에 앞서 지난 17일 KAIST 교수평의회도 '서남표 총장 퇴진 재촉구 결의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결의서에서 "우리는 현재 KAIST가 심각한 난관에 봉착하였으며, 이를 더 이상 방관한다면 미래를 기약할 수 없으리라 우려한다"며 "이 모든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서남표 총장의 오만하고 독선적인 의사결정 방식과 시대착오적인 교육철학에서 기인한 것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이스트 역사상 초유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서남표 총장의 즉각적인 사퇴뿐임을 다시 한 번 명백히 한다"며 "대다수 교수와 학생, 그리고 카이스트를 걱정하는 다수의 동문들이 일관되게 요구해온 서남표 총장의 사퇴를 거부할 아무런 도덕적인 명분이 없음을 서 총장은 반드시 직시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KAIST 총학생회도 18일 성명을 통해 "서 총장 취임 이후 6년이 지난 지금 징벌적인 차등 등록금 제도, 전면 영어강의, 연차초과자에 대한 등록금 부과 등의 개혁으로 부작용이 발생했다"며 "그 동안 우리가 꾸준히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음에도 학교 측은 독선적인 태도로 이를 무시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더군다나 서 총장은 자신을 비판하는 글을 쓴 학우를 고소하고 총학생회 선거를 무산시키기까지 했다"면서 "학생 설문조사에서 서 총장의 사퇴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대적 다수를 차지한 만큼, 서 총장은 구성원들의 퇴진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서남표 총장은 자신에 대한 '계약해지안'이 이사회에 상정된 것과 관련,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임을 하려면 해임 사유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해임 사유가 없다, 해임 사유 없이 해임하면 우리가 법정에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계약 해지'라는 편법을 쓴 것 같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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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교협·총학도 "서남표 총장 해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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