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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14일 삼척 시내에서 열린 '삼척시장 소환 승리 결의대회'. 시민들이 '김대수시장 소환만이 핵발전소를 막아내는 길이다'라고 쓴 현수막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 성낙선
강원도 삼척시에서 김대수 삼척시장을 탄핵하는 '주민소환투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삼척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이하 핵반투위, 상임대표 박홍표)는 25일 서명 활동 중간 결과를 발표하고 "주민소환투표를 요구하는 서명인 수가 24일로 9700여 명을 넘어서, 투표를 청구하는 데 필요한 유효서명인 수 8983명을 충족하고도 남았다"고 밝혔다.
핵반투위는 여기에 "아직까지 집계되지 않은 수임인이 보관하고 있는 서명인 수를 포함하면 그 수가 1만500명이 훌쩍 넘는다"고 덧붙여, 서명인 수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임을 암시했다.
서명 활동은 7월초 시작됐으며, 서명 기간은 현재 8월 25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서명 활동이 끝나 주민소환투표 공고안이 게시되면, 삼척시장은 투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직무가 정지된다.
핵반투위는 이날 중간발표문을 통해 "(유효 서명인 수를 충족한 것은) 핵으로부터 삼척을 지켜내고자 하는 땀과 눈물이 섞인 수임인 여러분의 노력과 삼척시민 여러분의 자발적 참여에 힘입은 것"이며, "오직 핵발전소를 막아내기 위한 우리의 처절한 몸짓이 이루어낸 승리"임을 강조했다.
삼척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 청구 서명 배가 운동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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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수 삼척시장. ⓒ 성낙선
유효 서명인 수가 조기에 충족되면서 더욱 더 탄력을 받게 된 주민소환투표 청구 서명 활동은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더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핵반투위는 향후 활동계획을 발표하고 "당초 목표로 설정한 서명인 수 1만 5000명을 초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명시한 뒤, "수임인 1인당 시민 10명 더 만나고 5명 더 서명 받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청구 서명 배가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피서객과 휴가철 귀향인들을 대상으로 핵발전소 유치의 부당성과 김대수 삼척시장의 실정과 반민주성을 집중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주민소환운동이 활기를 띠면서 반대 운동 역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핵반투위는 서명 활동 중간 결과를 발표하면서, "(서명 활동을 방해하는) 삼척시청 공무원들의 불법 부당 행위가 날로 조직적으로 행해지고 있으며, 위험 수위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핵반투위가 받은) '서명 철회 요구 우편물' 중 공무원이 개입하거나 조직적으로 수거하여 발송한 흔적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주민소환운동에 반대하는 삼척시장주민소환반대대책위원회 역시 성명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성명서에서 "핵반투위가 (시민들의) 서명 철회 요청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한편, "유효 서명인 수가 정족수를 넘어섰다면, 더 이상 혼란과 갈등을 유발하지 말고 선관위에 서명부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삼척핵발전소 건설에 반대해 온 삼척시민들은 지난 20일 "김대수 삼척시장이 삼척 시민 절대 다수가 반대하는 삼척 핵발전소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여론을 묻는 주민투표를 약속하고도 실행에 옮기지 않는 등 민주주의를 억압했다"고 주장하며, 핵반투위를 중심으로 주민소환운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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