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MCA 자전거 국토순례
이우천
대게 2일 차, 3일 차까지 이런 고민과 갈등이 심하게 일어납니다. 그러다가 4일차, 5일차를 넘어서면 대체로 이런 갈등이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놓고 보아도 그런 갈등이 줄어들고, 전체 참가자 중에서도 이런 갈등으로부터 벗어나는 아이들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자전거 국토순례 라이딩에 점점 익숙해지는 까닭이 있고, 임진각까지 완주에 대한 자신감도 점점 커지기 때문입니다. 첫 날, 둘째 날까지 오르막길이 나타나면 몸과 마음이 긴장하고 이 오르막 길을 자전거를 타고 갈까, 자전거를 끌고갈까, 대열에서 뒤쳐져 차를 타고 갈까 하는 갈등을 하게 되지만, 이런 갈등은 점점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2일차, 3일차가 되면 아이들의 라이딩 평균 속도는 하루에 1~2km 빨라지기 시작합니다. 그만큼 아이들의 라이딩 실력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고, 딱 그만큼 자신감도 커지고 대신 갈등과 방황은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웬만한 언덕길이 나타나도 가볍게 타고 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그만큼 사기도 높아집니다. 3일차 쯤 되면 조금씩 임진각까지 완주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커지기도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