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연임 반대 일지
고정미
예측했던 현 위원장 임명 날짜가 지난 데 이어 이 대통령이 휴가를 떠나자, 연임 반대를 주장해 온 측에서는 조용히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은 청와대에서 현 위원장 연임을 강행할 것이라 밝혔기 때문에, 이 대통령의 휴가가 끝나는 8월 3일께 연임 임명이 이뤄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인권단체들로 구성된 '현 위원장 연임반대와 국가인권위 바로세우기 전국 긴급행동(이하 긴급행동)'은 청와대에서 연임 임명을 하자마자 곧바로 반대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영경 긴급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휴가기간이 끝나는 다음 주 월요일(6일) 정도에 임명될 것이라 보고 여러가지 대응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 위원장이 2009년 취임할 때 인권단체들의 반발이 거세 취임식이 연기됐다"며 "이미 현 위원장 연임 반대 여론이 검증됐으므로 그때보다 더욱 세게 대응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현 위원장의 임명이 결정되면 인권위 내부에서도 반발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인권위 직원게시판에는 '더 이상 씻을 수 없는 업보를 쌓지 않길 바란다', '이제 그만 놔달라'는 등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최준석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권위지부장은 "이 대통령이 휴가 다녀와서 곧바로 현 위원장을 임명하면 곧바로 조합원들이 모여 어떤 대응을 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현병철 앞에 두고 전원 퇴장... 새누리당 지도부도 연임 우려 의견운영위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이미 여러가지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 장하나 의원은 "현 위원장이 장애인단체 활동가들의 인권을 유린했던 문제를 인권위에 제소한 상태"라며 "그가 연임된다한들 자리를 유지할 수 없도록 법적 대응 등으로 계속 문제 삼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