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ㆍ11총선 공천과정에서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을 지낸 친박계 핵심인사가 수억원대의 공천헌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2일 오전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제18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박근혜 예비후보가 김문수 예비후보의 정견발표를 경청하며 물을 마시고 있다.
유성호
새누리당 대선경선 후보인 박근혜 의원이 2일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 "검찰에서 한점 의혹 없이 밝혀야 될 문제"라고 밝혔다.
4·11 총선 당시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쇄신 공천'을 강조했던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선경선 후보 합동연설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사자와 제보자 간) 말이 서로 주장을 달리하고 어긋나니깐 검찰에서 확실하게 의혹 없이 밝혀야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말대로 현재 공천헌금 의혹에 연루된 당사자들은 모두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공천헌금을 건네 받은 것으로 알려진 현기환 전 새누리당 의원과 홍준표 전 대표는 '사실 무근'이란 입장을 밝혔고 공천헌금 제공을 통해 비례대표 공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현영희 새누리당 의원도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공천헌금 의혹을 부인할 예정이다.
한편, 박 의원은 비박(非朴) 후보나 민주통합당 등에서 이번 의혹과 관련, 자신에게 '책임론'을 묻는 것에 대해서도 '선(先) 사실확인'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대선경선 후보인 김문수 경기지사가 "이번 공천헌금 사건에 대해 박 의원이 책임을 지고 우리 당이 수사해서 깨끗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검찰에서 수사하지 않겠습니까, 사실 확인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캠프 측도 사실 확인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것부터 봐야 한다"며 "야권이나 비박 주자들의 책임론은 현재로선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공유하기
박근혜 "공천헌금 책임론? 검찰에서 수사할 것"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