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공바닥 중앙부에는 지름 7.5cm의 원형 배수공이 관통 되어 뚫려 있다.
하주성
현재 고달사지에는 두 점의 석조가 남아있다. 삼국시대부터 제작되어 사용된 수조는 일정한 공간에 물을 담아 저장하거나, 곡물을 씻거나 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었다. 수조는 일반적으로 돌이나 나무로 만들어져 석조 또는 목조가 많이 제작되었으며, 사찰이나 궁궐 등 규모가 크고 사람들이 많이 기거하는 건축 공간에 조성하였다.
새롭게 보인 고달사지 석조고달사지 남쪽에 자리하고 있는 가-4 건물지에서 발견된 석조는 물을 담아 두기 위한 시설이기 때문에 한 돌로 치석 또는 조성하였다. 이 석조는 일부 파손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보존상태가 양호한 편으로 그 규모는 장변 321cm, 단변 149cm, 높이 98cm다. 석조는 한 돌로 치석 되었으며, 평면이 긴사각형으로 표면을 고르게 다듬어 전체적으로 정연하면서도 정교한 인상을 주고 있다.
33도를 웃돈다는 지난 4일. 고달사지를 한 바퀴 돌면서 만난 석조 앞에는, 예전 답사때 볼 수 없었던 문화재 안내판 하나가 서 있다. 석조를 설명하는 이 안내판에는 석조가 경기도 지정 유형문화재 제247호로 지정이 되었음을 알려 주고 있다. 이 석조를 살펴보니 각 면의 모서리부분을 부드럽게 다듬어, 세심한 부분까지 관심을 두고 치석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