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에서 외치다... "우리에게 춤을, 농사를, 삶을!"

[사진] 팔당 두물머리 행정대집행 현장

등록 2012.08.07 13:57수정 2012.08.0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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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국토해양부가 팔당 두물머리 유기농토 '행정대집행'을 예고했습니다. '강제 철거'를 하겠다는 것인데요. 이날 새벽 5시, 밤새 두물머리를 지킨 70여 명의 사람이 모여서 생명·평화 미사를 드렸습니다. 미사 집전은 조해봉 4대강 사업 저지 천주교연대 신부가 했습니다. 다음은 '행정대집행' 현장을 담은 사진입니다.

 새벽 5시, 두물머리에서 생명평화 미사를 드리고 있는 4대강사업 저지 천주교연대 조해붕 신부
새벽 5시, 두물머리에서 생명평화 미사를 드리고 있는 4대강사업 저지 천주교연대 조해붕 신부고다현

 4대강 사업저지 천주교연대의 생명평화미사 집전
4대강 사업저지 천주교연대의 생명평화미사 집전고다현

 4대강 사업저지 천주교연대 미사에 참가한 시민들
4대강 사업저지 천주교연대 미사에 참가한 시민들고다현

공사 시작이 예고된 새벽 6시. 미사를 마친 사람들은 두 손 가득 직접 기른 가지와 호박, 강가에서 자라는 '부들' 등을 들고, 직접 만든 만장으로 무장한 채 공사 차량이 들어올 유기농지 입구로 향했습니다. 5일 발족식을 한 '4대강 사업 조사 특별위원회' 의원들도 함께했습니다.

"공사 말고 농사! 발전 말고 밭전! 레저 말고 삶!"

 철거가 예고된 아침 6시, 공사예정부지로 향하는 시민들
철거가 예고된 아침 6시, 공사예정부지로 향하는 시민들고다현

 행정대집행을 막아내기에 앞서 신나게 '두물머리 농사 댄스'를 추는 시민들
행정대집행을 막아내기에 앞서 신나게 '두물머리 농사 댄스'를 추는 시민들고다현

 철거 위협과 경찰 방패 앞에 노래와 춤으로 막아선 시민들
철거 위협과 경찰 방패 앞에 노래와 춤으로 막아선 시민들고다현

뜨거운 오후 2시. 맛있는 점심을 먹고, 두물머리를 지키기 위한 '전국 집중 생명평화 미사'가 다시 열렸습니다. 서울, 경기, 인천뿐만 아니라 광주, 대구에서까지 총 1200여 명의 신부, 수녀님과 시민들이 함께했습니다.

 전국 집중 생명평화 미사를 집전하고 있는 천주교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
전국 집중 생명평화 미사를 집전하고 있는 천주교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고다현

 전국 집중 생명평화 미사에 참석한 1200여명의 시민들
전국 집중 생명평화 미사에 참석한 1200여명의 시민들고다현

 전국 집중 생명평화 미사에서 발언하고 있는 팔당공대위 유영훈 위원장
전국 집중 생명평화 미사에서 발언하고 있는 팔당공대위 유영훈 위원장고다현

 "공사말고 농사짓자!" 환하게 웃고 있는 참가자
"공사말고 농사짓자!" 환하게 웃고 있는 참가자고다현

 팔당 두물머리 행정대집행을 막고 있는 두물머리 네 농부들
팔당 두물머리 행정대집행을 막고 있는 두물머리 네 농부들고다현

 행정대집행을 막아내며 춤을 추고 있는 시민들
행정대집행을 막아내며 춤을 추고 있는 시민들고다현

오늘 하루, 저는 이곳 두물머리에서 모두 함께 어우러지는 세상을 느꼈습니다. 저는 시멘트로 포장된 자전거 도로 말고, 개구리와 잠자리가 자유로이 다니는 흙길이 좋습니다. 가족, 친구들과 건강한 쌀과 토마토를 기를 수 있는 유기농토가 좋습니다. 그리고 큰 힘을 가진 정부에게 맞서면서도 함박웃음 잃지 않은 두물머리 농부님들의 삶 터, 두물머리가 참 좋습니다. 이것이 제가 신나고 즐겁게, 그렇지만 간절하게 외치는 이유입니다.

"공사 말고 농사짓자!"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nanum.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nanum.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팔당 두물머리 #두물머리 강제철거 #팔당 유기농지 #두물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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