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 리테일 홍석조 회장은 6월 18일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명 및 브랜드명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BGF 리테일
홍 회장은 지난 6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당당히 표현할 수 있는 브랜드를 가져야 할 때"라며 "어렵지만 독자적 브랜드를 통해 국내 유통산업 발전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사명 및 브랜드명 변경 이유를 밝혔다.
홍 회장이 밝힌 이유 외에 제휴 계약으로 인한 경영 제한과 로열티 문제도 자체 브랜드 출범 원인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보광 훼미리마트 재무제표에는 홍석조 회장이 35.02%, 일본 훼미리마트가 23.48%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 일본 훼미리마트가 2대 주주인 데다가 라이선스 계약에 묶여 운영상 제약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다.
여기에 프랜차이즈 계약에 따른 매출액의 0.05~0.25%를 일본 훼미리마트에 제공해야 하는데, 이에 따라 로열티로 지불된 것으로 추정되는 '특수 관계자와의 거래내역'은 2010년 34억 원, 2011년 36억 원에 달한다. 또한 2010년 주주배당금 119억 원과 2011년 배당금 119억 원에 지분 몫을 감안하면 일본 훼미리마트가 얻어간 수익은 더 늘어난다.
이처럼 많은 로열티와 경영상 제한에 비해 국내 훼미리마트는 일본 본사를 위협할 수준까지 성장했다. 일본 훼미리마트의 점포수는 8100여 개로 국내 7300여 개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 일본 브랜드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 점포만으로도 독자 생존이 가능한 수준이다. 이런 이유로 BGF리테일은 일본과의 제휴 관계를 종료하고 CU라는 새로운 브랜드명을 내세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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