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혜동산 김주복 중앙회장을 비롯한 안양시지부 회원들이 9일 오전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이종걸 의원의 석고대죄 및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
최병렬
이종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박근혜 그년' 발언 파문과 관련 9일 "본의가 아닌 표현으로 심려를 끼친 분들께 거듭 유감을 표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 최고위원은 트위터를 통해 "저의 본의가 아닌 표현으로 심려를 끼친 분들께 거듭 유감을 표합니다, 앞으로 신중한 언행으로 활동하겠습니다, 내내 따듯함으로 함께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올리고는 기자에게 같은 내용의 글을 이메일로 보내왔다.
하지만 이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경기 안양에서는 이날 하루종일 '이종걸 의원 막말발언 안양시민에게 사죄하고 의원직을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규탄 성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그년' 발언 파문의 불씨가 지역으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지지자들의 모임인 '근혜동산' 김주복 중앙회장을 비롯한 안양시지부 회원 20여 명은 9일 오전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종걸 의원은 석고대죄 사죄하라"고 촉구하면서 지역구 사무실 항의 방문과 의원직 사퇴 촉구 결의대회 및 서명 운동에 돌입할 것을 천명했다.
근혜동산 "단계적으로 이종걸 최고위원 비판 강도 높이겠다""과연 이 지역 안양시 만안구 주민들께서 이종걸 의원께 이같은 욕설을 하라고 국회로 보내었습니까. 백번 이해해서 실수는 할 수 있으나, 그 이후 이종걸 의원의 변명과 괴변은 그야말로 듣가조차 괴로운 망언이었습니다."근혜동산은 성명에서 "민주통합당 이종걸 의원의 지난 트윗 욕설은 참으로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밤잠을 설치며 분노를 넘어 망연자실 할 수밖에 없는 어이없는 괴변이다"며 "어찌 대한민국의 유력한 정치인께서 그것도 자신보다 (높은) 연배이자 유력한 이 나라 지도자이신 분한테 그같은 폐륜적인 말장난을 할 수 있단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민들은 너무나 많은 정치인들의 정치를 희화화하는 언행을 보아왔으나 이종걸 의원처럼 원색적으로 시정잡배나 할 법한 욕설을 직접적으로 하는 모습은 겪어보지 못했기에 그 충격은 상상을 초월한다"며 "석고대죄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김주복 회장은 성명 발표 후 "오늘 기자회견은 근혜동산 안양지부를 주축으로 단계적인 항의 시위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계속 단계적으로 비판 강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여성비하 막말 발언한 이종걸 의원은 의원직 사퇴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