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지지철회 및 관계재정립을 위한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가 5월 17일 오후 서울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중집위원들이 회의에 앞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권우성
13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 부결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중집위에는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철회'가 안건으로 올라와있다.
이번 회의에서 민주노총은 지난 5월 17일 중집위에서 결정된 통합진보당에 대한 '조건부 지지철회'에서 '조건부' 꼬리표를 떼고, '지지철회'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중집위에서 '조건'으로 내걸었던 이석기·김재연 의원 사퇴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주노총이 '집단탈당'을 하거나, 특정 정파에 대한 지지를 결정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지난 5월 기준으로 통합진보당 진성당원 7만5000여 명 가운데 민주노총 조합원은 3만 5000여 명에 달한다.
8월 말 총파업 예정... '지지철회' 수준 결정할 듯 민주노총 핵심 관계자는 12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강제적으로 가입시킨 것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입당을)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탈당은 개인적 선택의 문제"라면서 "이날 회의에서는 당 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하기보다는 '조건부'라는 꼬리표를 어떻게 정리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정치관련 문제는 '새로운 노동자 정치세력화 특별위원회'에서 장기적인 전망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당분간은 당에 직접적인 개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민주노총의 입장은 당장 오는 28일로 예정되어 있는 총파업과도 무관하지 않다. 총파업을 앞두고 전열을 흐트러트릴 필요가 없다는 것. 올 연말 혹은 내년 초, 직선제로 치러지는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도 '거사'다. 민주노총은 당분간 이 두 가지 사안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9월 안으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통합진보당 신당권파는 13일 민주노총 중집 이후 모임을 갖고, 신당의 성격과 참여범위, 대강의 일정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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