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지난 5월 16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통합진보당 사태와 관련해 지지철회 여부 등을 결정하는 중앙집행위원를 진행하기 직전 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김영훈 위원장을 만나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유성호
하지만 통합진보당이 총선 이후 중앙위원회 폭력사태와 비례대표 부정 의혹으로 내분에 이르자 민주노총은 지난 5월 17일 중집에서 '조건부 지지철회' 결정을 내렸다. '조건부'는 당 분란을 일으킨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을 염두에 둔 것이지만 지난달 26일 통합진보당은 의원총회에서 두 의원의 제명안을 부결시켰다. 이후 첫 중집에서 민주노총은 이같은 수순을 밟은 것이다.
이같은 민주노총의 결정은 통합진보당의 분열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통합진보당 혁신파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보정치 혁신모임을 갖고 신당 창당 논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심상전 전 원내대표, 유시민 전 공동대표, 조준호 전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9월 안으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날 중집 시작 전 모두 발언에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통합진보당 문제로 동지 여러분께 실망과 심려를 끼쳤다"며 "이 자리를 통해 통합진보당 지지를 호소했던 위원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오늘 통합진보당을 논의함에 있어 지난 2년 8개월 동안 민주노총 최고지도부로서 중집 성원들의 높은 책임감과 현명한 판단력을 일관되게 유지해 나갈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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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결별'... 민주노총, 통합진보당 지지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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