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독도를 방문해 "독도는 진정한 우리의 영토이고, 목숨 바쳐 지켜야 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긍지를 갖고 지켜가자"고 당부했다.
청와대 제공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의 독도 방문에 대해 "내가 2~3년 전부터 생각한 것"이라며 "즉흥적으로 한 게 아니라 깊은 배려와 어떤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지 하는 점 등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중국이 커졌다지만 내용적으로 보면 일본이 (미국에 이은) 제2 강국이다. 우리와도 한참 차이가 난다"면서도 "일본이 가해자와 피해자 입장을 잘 이해 못해서 깨우치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행사 참석자들은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과 많은 것을 위해 협력하고 공동으로 해 나가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따질 것은 따져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지난 2008년 4월 일본 방문 때 TBS TV 프로그램 '일본 국민 100인과의 대화'에 출연해 질문에 답한 내용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이 서울 시장일 때, 초등학교 시절 자신을 괴롭히던 친구를 한 모임에서 만났는데, 그 친구는 반가워했지만 자신은 '저 녀석 나를 못살게 굴던 놈'이란 생각이 떠오르더라는 일화를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가해자는 잊을 수 있지만 피해자는 단지 용서할 뿐, 잊지 않는다"며 "일본의 가해 행위는 용서할 수 있으나 잊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대답을 잘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참석자들은 또 한 번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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