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첫 대중접촉... '민심잡기' 시작?

13일 20여 명의 '2040 독서모임' 회원들 만나 보육·육아 고충 청취

등록 2012.08.14 18:42수정 2012.08.1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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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자료사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자료사진).남소연

[기사 보강 : 14일 오후 7시 15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저서 <안철수의 생각> 출간 이후 처음으로 13일 대중을 만나면서 본격적인 민심 잡기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철수 원장은 이날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종로구 가회동 김영사 서울사무소에서 20여 명의 '2040 독서모임' 회원들을 만났다. 김영사는 안 원장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 등을 낸 출판사다. 또한 20~40대 여성들로 이뤄진 이 모임은 김영사에서 열리는 여러 독서모임 중에 하나로 알려졌다.

모두 20~40대 여성들로 이뤄진 이 모임에서 회원들은 안철수 원장에게 육아, 보육, 자녀 교육 문제 등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았다. 안 원장은 이 자리에서 여성들의 이야기를 주로 듣는 입장이었다. 안 원장은 마지막에 회원들에게 "잘 들었다, 고맙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안철수 원장 쪽 유민영 대변인은 안 원장이 여성들의 고충 토로에 정책 대안이나 자신의 생각을 내놓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앞으로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지난달 19일 안 원장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이 출간된 이후 안 원장의 대중 접촉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민영 대변인은 "안철수 원장은 저서 출간 이후 1:1이나 2~3명과 함께 사람을 만난 적은 있지만, 소그룹 규모의 대중 접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안 원장은 앞으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대중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저서 출간 이후 지금까지 7월 23일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출연과 지난 2일 서울대 학사위원회 회의 참석을 제외하고는 비공개로 일정을 소화했다.


안 원장이 지난 3일 서울 아트선재센터에서 영화제작자인 조광희 변호사와 함께 용산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두 개의 문>을 관람한 사실은 이틀 뒤에 공개된 바 있다.

한편, 14일 안철수 원장 네거티브 대응 페이스북 페이지가 개설됐다.


안 원장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는 이날 오후 '진실의 친구들'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면서 같은 이름의 글에서 "안철수 원장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대응하여 진실을 알리기 위해 만든 것"이라며 "저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안철수 원장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분들이 안 원장에 대하여 알고 싶어하고 있다"며 "때로는 날카로운 비판이나 지적도 있다, 건설적인 검증과 비판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저희가 확인한 사실과 정보를 이곳에 올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금 변호사는 이날 페이지에 '차명출자 논란', '국민은행 사외이사 사임', '브이뱅크 컨설팅', '최태원 회장 선처호소 탄원서 서명', '브이소사이어티' 등 최근 안 원장 관련 논란에 대한 해명을 잇따라 올렸다.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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