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윤민석씨가 트위터에 올린 글
[기사 수정 : 17일 오전 11시]495건 938만 원. 16일 오후 10시 현재, 작곡가 윤민석씨를 향한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이다. <오마이뉴스> 블로거 '솔내음'이 쓴 <우린 윤민석에게 진 빚이 있잖아> 게시글에 15일 오후부터 이날 오후 10시를 넘긴 시간에도 누리꾼들의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윤민석씨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당시 널리 알려진 <너흰 아니야>, <헌법제1조> 를 비롯해 1980년대의 <전대협 진군가>, <결전가> 등을 지은 대표적인 민중가요 작곡가다.
☞ 솔내음 블로그 바로가기: '우린 윤민석에게 진 빚이 있잖아'윤씨는 1980년대 이후 최근까지 민중가요를 통해 사회운동을 해왔다. 하지만 아내인 노래패 조국과 청춘의 가수 양윤경씨가 암투병 중으로 윤씨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윤씨는 지난 14일 자신의 트위터(@Nsomeday)에 글을 남겨 후원을 요청했다.
"누가 1억만 빌려주세요..헛소리나 빈말 아니구요..욕해도 좋고 비웃어도 좋아요..아내 좀 살려보게요..뭐든 다 해보게요..병이 깊으니 결국 돈과 시간과의 싸움이네요..아내가 낫는대로 집팔아서 갚을께요..제 삶을 걸고 약속할게요..돈 좀 빌려주세요.."☞ 윤민석 트위터 바로가기: http://twitter.com/Nsomeday 블로거 '솔내음'은 게시글에서 윤민석씨를 "승리의 기억이 없어 냉소적이고 망가져 있는 동지들의 상처와 고통을 그의 노래로 위무해주고 싶다던 윤민석"이라고 평가하며 "그걸 '벗을 수 없는 행복한 짐이고 의무'라고 여겼던 사람이다. 그런 그가 지금 '냉소적이고 망가져' 갈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썼다.
이어 "그가 만들어 낸 수많은 노래들을 거리에서 학교에서 현장에서 집에서 목이 터져라 부르며 결의를 다지고 위로를 받았던 우리가 이제 그를 위로할 차례가 된 것 같다"며 누리꾼들의 후원을 부탁했다. 블로거 솔내음은 자신의 블로그 게시글에 누리꾼들이 자발적으로 원고료를 지급하면 전액 윤민석 후원계좌로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누리꾼들도 열렬한 댓글로 후원의 뜻을 보였다. ID '달빛'은 "이렇게 살아오신 분들이 있었기에 세상이 그래도 조금 달라졌다는 것을 안다"며 "부디 힘 잃지 말고 더 살아내시기기를 바란다"고 글을 남겼다. 학창시절 노래패활동을 했다는 ID '숲처럼'은 "당신의 노래를 가슴으로 부르려 애썼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지금도 가끔씩이지만 기타를 잡고 노래책을 열어보면 거기엔 항상 님의 노래가 있다. 보잘것 없지만 조금 힘을 보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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