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문재인, "인천아시안게임, 남북관계 발전 계기"

아시안게임지원 특별법 제정·남북 경제발전 전진기지 공약

등록 2012.08.17 16:15수정 2012.08.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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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분류되는 문재인 후보.<사진 출처ㆍ문재인 후보 홈페이지>
민주통합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분류되는 문재인 후보.<사진 출처ㆍ문재인 후보 홈페이지>한만송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인 김두관·문재인 후보가 연이어 인천을 방문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약속했다. 또한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를 이겨내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남북공동경제구역 등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16일 인천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식' 참석에 앞서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해 평화는 한반도 경제 발전의 핵심이다. 인천을 중심으로 개성공단, 해주를 잇는 남북공동경제자유구역을 건설해 남북한 경제교류의 돌파구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강화~고성'간 도서(=섬)평화 고속도로 건설, 인천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 구성, 인천·해주·개성 등이 참여하는 남북 고려문화 복원 협력 등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축 공사장을 찾아 "인천아시안게임은 단순한 아시안 게임을 넘어서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에서 후퇴한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회복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사진 맨 오른쪽) 후보가 ‘인천시 재정위기 비상대책범시민협의회’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출처ㆍ문재인 후보 홈페이지>
문재인(사진 맨 오른쪽) 후보가 ‘인천시 재정위기 비상대책범시민협의회’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출처ㆍ문재인 후보 홈페이지> 한만송

아울러 부산아시안게임을 사례로 들며 "북한이 활발하게 참여하는 대회로 만들어야 아시안게임 자체의 성공뿐 아니라, 남북관계가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아시안게임을 그런 목적 아래서 준비할 필요가 있고, 국가적으로도 보다 활발하고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인천시 재정위기 비상대책범시민협의회(이하 범시민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는 "국회에서 지방재정특위를 구성해서 논의할 계획"이라고 한 뒤 "민주당 차원에서 더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지방재정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서는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획기적으로 조정해야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지방교부세율을 2% 정도 높이고, 부과세의 5%로 돼 있는 지방소비세를 20%로 늘려나가겠다"고 대선 공약을 밝히기도 했다.


 김두관(사진 가운데) 후보가 17일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현장을 방문해 ‘인천시 재정위기 비상대책범시민협의회’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김두관(사진 가운데) 후보가 17일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현장을 방문해 ‘인천시 재정위기 비상대책범시민협의회’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만송

17일 인천을 찾은 김두관 후보도 문 후보와 비슷한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인천아시안게임을 지원하고 인천을 남북 경제 발전의 전지 기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인천아시안게임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당론으로 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진행한 범시민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협정서에 서명했다.


협정서는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와 인천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평창동계올림픽(정부지원 총사업비의 75%)과 부산아시안게임(지하철공사 부채 1조8000억 원 정부 인수) 수준으로 인천아시안게임을 지원할 수 있는 특별법 제정을 민주당 당론으로 결정하고, 이를 대선 공약으로 한다'는 내용이다.

김 후보는 "저도 군과 도정을 이끈 경험이 있다. 인천아시안게임과 (인천시) 재정문제를 국가적 문제로 인식한다. 평창과 부산 수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두관(왼쪽) 후보가  ‘인천시 재정위기 비상대책범시민협의회’가 마련한 인천아시안게임 지원 관련 협정서에 사인한 뒤 범시민협의회 관계자와 악수하고 있다.
김두관(왼쪽) 후보가 ‘인천시 재정위기 비상대책범시민협의회’가 마련한 인천아시안게임 지원 관련 협정서에 사인한 뒤 범시민협의회 관계자와 악수하고 있다. 한만송

또한 "인천아시안게임은 인천이 경제도시로 도약을 준비하고 남북문제를 풀어갈 계기가 되는 만큼, (남북)단일팀 구성은 물론이고, 경제공동체와 서해5도 평화지대, 강화 교동 평화산업단지를 조성해 인천을 남북 평화협력의 교두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서해안 시대에 인천은 대한민국의 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다. 대한민국 경제의 활로는 남북 경제공동체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김 후보는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를 약속했으며, 수도권매립지와 각종 발전시설 등에도 불구하고 역차별을 받는 인천시의 노고를 치하했다.

김 후보는 이날 인천캠프 주요 임원과 간담회를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 현장을 방문하고, 지역 방송국 인터뷰를 진행했다. 또한 인천지역 지지자 간담회와 민족화해포럼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김두관 #인천아시안게임 #경인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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