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사업으로 녹지공원이 될 예정인 지상 조감도
안양시청 제공
경기도 안양시 박달하수처리장이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 시설로 탈바꿈한다.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17일 '안양시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사업' 턴키 입찰을 발주했다. 광명시와 안양시 그리고 LH가 지하화 사업을 논의를 진행된 지 7년여 만에 추진되는 것이다.
한국환경공단과 안양시는 20일 "올해 환경시설공사 발주분 중 최대 규모의 환경플랜트 사업인 '안양시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사업'을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환경공단과 안양시에 따르면 박달하수처리장은 전체 부지면적이 19만㎡로 안양·군포·의왕 등 3개시에서 배출되는 하루 약 25만 톤의 생활하수를 20년간 처리해왔던 지상에 위치한 하수처리·분뇨처리시설 등 환경시설을 단계적으로 철거해 지하화하는 것이다.
이는 하수처리시설을 지하에 가설함으로 악취문제 해소와 미관을 개선하고, 상부에는 시민 휴식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이는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또한,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로서 친환경 하수처리시설의 새 장을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16년 12월 말 준공... '에코드림파크'로 시민 개방지난 1992년 4월 1일 첫 가동을 시작한 박달하수처리장은 시설 노후와 인근에 광명KTX역이 들어서고 역세권 개발이 이뤄지면서 환경관련 민원이 수시로 제기되면서 광명역세권 생활하수를 지하화하는 박달하수장에서 함께 처리하는 조건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오는 2016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는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비는 총 3210억 원에 달한다. 전체 사업비 중 2760억 원은 광명역세권 개발을 맡은 LH측이 부담하게 된다. 그외 고도처리시설 사업비는 안양시, 군포시, 의왕시 등이 분담하고 처리장 지상에 설치할 예정인 공원 설치비는 광명시가 부담한다.
안양시는 박달하수처리장이 지하화되면 깨끗한 물과 신재생 에너지를 테마로 하고, 상부 구간에는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의미를 담은 '안양 에코드림파크'로 재탄생시켜 시민에 개방한다는 방침으로 친환경 배움터로도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