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각정과 수직절벽오동도 입구에서 작은 구릉을 오르다 보면 만나는 팔각정입니다. 더 올라가면 자산공원입니다. 팔각정 바로 아래로 수직절벽이 만들어 졌습니다.
황주찬
업체는 터널 뚫고 호텔도 지어야 하는 이중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결국, 터널 공사에 대한 부담을 느낀 업체가 시간만 끌더니 2010년 11월 19일 시에 터널 공사는 못하겠다고 말합니다. 박람회가 열리기 전에 터널을 뚫어야 하는 시는 난처한 입장에 빠졌죠.
마음이 급한 시는 자체 예산을 들여 터널을 직접 뚫습니다. 시가 알아서 터널을 뚫었지만, 업체는 터널 굴착 때문에 내부 갈등이 크게 번진 상태였습니다. 시간만 까먹고 있던 업체는 2011년 11월, 당초 계획한 규모보다 절반 축소된 호텔 건립 계획을 시에 제출합니다.
이런 저런 핑계로 계획을 변경하던 업체는 결국, 박람회가 끝났는데도 호텔을 세우지 못했습니다. 21일 오전, 업체 관계자와 통화를 시도했습니다. 호텔 건립이 늦어지는 이유가 궁금해 물었더니 "사업 재개 하려고 준비 중이다"며, "당초 우리는 호텔 지을 생각이 없었다"고 말하더군요.
이어 그는 "빌라형 콘도를 만들 계획이었고 규모도 절반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2010년 당시 박람회 조직위원회와 여수시가 박람회를 대비한 숙박시설 확보가 급하니 큰 호텔을 지어라"고 말했답니다. 덧붙여 "지금이라도 설계를 변경해 빌라형 콘도를 만들겠다"고 말합니다.
여수시 도시계획과 담당자에게 이러한 업체 입장을 전달하니, 담당자는 이미 박람회가 끝난 상태라 원상복구만이 최선이라고 답합니다. 하지만 이도 최선일 수는 없습니다.
여수 대표하는 아름다운 곳 훼손, 책임지는 사람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