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에 고시되어 가장 최근에 고시된 2009개정교육과정입니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과정이라고 합니다. 이름을 따로 못붙여 2012-14호로 불러야 합니다.
교과부
올해 마지막으로 고3이 배우고 있는 7차교육과정은 김영삼 정권 때 만들어지고 김대중 대통령 때 교과서를 개발해 노무현, 이명박 정권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그런데 현 정권에서는 노무현 정권 때 만든 2007개정교육과정이 2009년에 시행되는데도 겹치기 개정을 해 비판을 받았는데, 이것은 시작일 뿐 그 뒤로도 여러 번 바뀌어서 실시간에 누더기 교육과정이란 말을 듣고 있다. 그러면 대체 MB정권에서 교육과정이 얼마나 바뀌었을까?
MB정권 교육과정 개정사 |
2008년 9월 보건교육과정 개정(2008보건교육과정) 2008년 12월 초등영어교육과정개정(2008개정영어교육과정) 2009년 12월 23일 2009개정교육과정 고시(2009-45호) 2011년 8월 2009개정교육과정에 따른 교과교육과정 고시(2011-361호) 2012년 3월 초중등교육과정 고시(2012-3호) 2012년 7월 초중등교육과정 고시(2012-14호)
(* 유치원과 특수학교는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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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시행되는 주5일 수업도 사실 교육과정의 큰 틀을 바꾸는 일이지만, 이걸 빼더라도 6번이나 된다. 교육과정이 수시개정 체제로 바뀌면서 이제 학교교육과정은 크게 변하지 않고 교사들의 교육과정 재구성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다 했는데, 오히려 수시전면개정으로 학교현장은 쑥대밭이 되어버린 셈이다.
2011개정을 2011개정이라 부르지 못하고...이러다 보니 학부모는 물론 교사들조차 내용은커녕 교육과정 이름도 제대로 못부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교육과정 이름이 전면개정기에는 1차, 7차라고 불리다가 수시개정시기에는 2007개정, 2008개정처럼 바뀌는 해의 이름을 붙이기로 하였다. 2009개정교육과정까지는 이런 추세대로 갔다. 2009개정교육과정이 작년부터 시행되고 있는데 교과군, 학년군, 집중이수제 같은 운영방법에 변화를 주고 교과서는 바뀌지 않아 2007개정교과서를 쓰는 상황이다. 이런 현상도 처음이라 교사들은 여러 혼란을 겪고 있다.
그런데 작년에 교과교육과정을 바꾸면서 교육과정 이름이 갑자기 이상해져 버렸다. 수시개정 방식을 따르자면 2011개정교육과정이라고 해야 하는데, 고시문서 번호는 2011-361호이고 이름은 "2009개정교육과정에 따른 교과교육과정"이라고 부르라는 것이다.
교육과정은 고시만 하고 책꽂이에 꽂아놓는 문서가 아니라, 국가적으로 교육의 설계도이고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늘 실현해야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름이 "2009개정교육과정에 따른…" 하다보면 대체 뭘 말하는 것인지 스스로도 헷갈리고 듣는 사람도 이해할 수가 없다. 2009개정교육과정은 이미 학교에 적용되고 있는데 2009가 또 나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