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 스님과 김한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내일을 생각하는 국회의원 모임' 주최로 열린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시대정신과 대통령 선거'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유성호
스님은 "민주통합당이 어떻게 하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느냐?"는 정청래 의원의 질문에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는 사람과 (대통령에) 될 수 있는 사람이 협력하면 된다, 국민들이 보기에 '저 사람들이 하면 잘하겠다'는 사람들과 '참 좋은 사람들이다'라는 (평가를 받는) 사람들이 함께 길을 모색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법륜스님은 또한 "선거에 의해서 대통령을 뽑기 때문에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있고, 대통령이 되면 국가를 잘 운영할 사람이 있다, 두 사람이 일치하면 굉장히 좋은데 대부분 일치가 안 된다"며 "(대통령에) 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 실력 없는데 대통령이 돼 국정을 잘못 운영하면 다 죽는다, 실력이 부족하면 안되는 게 낫다"고 전했다.
그는 "51:49로 겨우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하지 말고 60:40으로 이기겠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51:49로 이긴다면 거국내각을 구성해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국민은 '누가 이기느냐'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고 '누가 하면 잘할 수 있을까'를 중요시 한다"고 전했다.
민주통합당 경선 흥행 방안을 묻는 김한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의 질문에는 "순회경선을 한다고 국민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너희들끼리의 잔치'라면 사람들은 잔치에 잘 오지 않는다"며 "(후보들이) 국민들이 원하는 문제를 가지고 서로 침 튀겨가며 토론하는 분위기로 방향이 바뀌어야 순회경선이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륜스님은 안철수 현상에 대한 기존 정치권의 반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국민을 보고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 국민이 뭘 하는지 뭘 바라는지에 대해서 너무 소홀하다"며 "정치를 10~20년 전문으로 한 정치인은 외면당하고, 정치를 전혀 모르는 사람에 대해 기대가 커지는 것에, 정치권은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헌법정신에 벗어난다면 국가 지도자로서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