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자선운동가, 강현석. 건강한 생각을 현실에서 실천하고 있는 주관 뚜렷한 젊은이를 만나는 것보다 더 신명나는 일은 없다.
이안수
캐나다에서 31살 젊은이가 왔습니다. 자선운동을 하고 있는 강현석씨는 토론토에서 나고 자란 이민2세였습니다. 저는 그와의 잠깐 동안의 대화에서도 이 젊은이에게 매혹되고 말았습니다. 몬트리올에 있는 대학에서 영화와 디자인을 전공한 이 젊은이는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제3국의 빈곤 속에서 인간으로서의 존엄에서 소외된 여성들을 위해 그들의 자존을 회복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줄 곧 해오고 있었습니다.
- 대학을 졸업하고도 봉사활동만 하면 스스로는 어떻게 자립할 수 있나? 봉사를 하드라도 본인도 먹고 살아야하지않나?"네! 굶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돈이 필요하면 세계 각국의 디자인프로젝트에 참여합니다. 얼마 전에도 미국과 캐나다 회사의 일을 해주었습니다."
- 한국에 있으면서 어떻게 미국과 캐나다의 일을 수주할 수 있나?"요즘은 어디에 있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전 세계 호환되는 디자인 툴들이 보급되어있고 인터넷을 통한 통신도 자유롭습니다. 스카이프를 통한 현지 회사 팀원들 간의 그룹회의도 제가 있는 어느 곳에서나 가능합니다."
- 지금은 지역적 한계가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능력만이 문제인 시대가 되었지. 사실 한국의 디자인 회사들도 옆방의 부원이나 상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자신의 책상에서 메신저나 스카이프로 하고 있으니 세계가 모두 한 사무실로 통합된 것이나 마찬가지지."맞습니다. 제가 일이 필요하면 인터넷에 공고된 수많은 일들 중에서 저와 맞는 일을 골라서 하면 됩니다. 북미뿐만 아니라 유럽과 남미의 일까지도..."
- 한국은 어떤 일로 왔나?"한국어를 공부하기 위해 왔습니다. 저는 어릴 적에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부모님의 말씀을 거역했어요. 한국어도 배우지 않았고 한국이민자커뮤니티에도 참여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점점 한국을 알고 싶더군요."
- 한국어를 공부한 뒤 앞으로는 어떤 계획을 하고 있나?"지금까지는 여러 가지 자선활동에 참여해왔지만, 이제부터는 한가지 일에 몰두하고 싶어요. 병행해서 중국어를 공부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