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아산시당 이한욱 사무국장(아산시의회 전 의장)이 이명수 국회의원 아산사무소 손원희 연락소장에게 공개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충남시사 이정구
"2012년 대선에서 아산과 충청의 권익을 관철하는 길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 중심의 통합이다. 이명수 의원을 비롯한 아산 정치권의 새누리당 통합을 촉구한다."충남 아산시의 새누리당 주요 당직자들이 28일(화) 선진통일당 이명수 국회의원에게 '보수대통합'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내 그 배경이 주목된다. 이와 함께 선진당 이명수 의원의 새누리당 당적변경 여부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지역정가의 물밑 줄서기 행보가 수면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아산시 보수대통합을 촉구한 주체는 새누리당 소속 전·현직 아산시의원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 그리고 원로 정치인들이다.
이들은 공개서한에서 "2012년 대선이 1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우리는 아산과 충청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향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대선에서 아산의 권익, 충청의 권익, 나아가 힘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동시에 생각하며 이명수 의원을 비롯한 아산의 정치권에 (결단을) 촉구한다"며 다음과 같은 3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첫째, 자유와 민주의 가치를 수호할 보수연대에 앞장서주기를 촉구한다. 아산과 충청은 충절의 고장으로 오늘날 종북세력이 발호하고 목숨 바쳐 지켜온 자유와 민주의 가치가 위협받는 현실을 좌시해서는 안 된다. 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인기와 흥행, 대중선동과 조작으로 대권만 잡으면 된다는 일부 진보세력의 위험천만한 발상과 행태를 엄중히 경고하며 이를 저지하고 자유민주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보수세력의 연대가 절실하며 이명수 의원을 비롯한 아산의 정치세력이 앞장서주기를 촉구한다. 둘째, 지난 4·11총선에서 아산시민은 인물론으로 이명수 의원을 선택했지만 충청권에서는 자유선진당(현 선진통일당)에 냉엄한 심판을 내렸고 선진당은 각성과 환골탈태의 모습을 보여야 했다. 그러나 선진당은 사당화되고 충청의 권익을 수호하기는커녕 대선 후보도 내지 못할 처지에서 이 당, 저 당을 기웃거리는 기회주의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명수 의원을 비롯한 아산의 정치세력이 이러한 구태정치를 일신하는 의미에서 선진당을 벗어나 아산과 충청의 권익을 지키고 관철할 수 있는 확고한 정치적 전환기를 만들어 줄 것을 촉구한다. 셋째, 앞서 적시한 자유민주 대한민국 수호와 아산과 충청의 권익 수호의 두 가지 중차대한 사명은 그간 정치권이 보여준 분열과 갈등의 행태를 벗어나 통합과 상생의 실천으로만 이룰 수 있다. 따라서 통합과 상생은 건강한 보수세력의 연합으로만 이룰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명수 의원을 비롯한 아산의 정치세력이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할 것을 촉구한다. 이번 공개서한에 동참한 정치인은 김응규 아산시의회 의장, 현인배 부의장, 심상복 아산시 산업건설위원장, 여운영 아산시의원, 박병호 전 아산시 의장, 이한욱 전 아산시 의장, 김현병 전 아산시 부의장, 정경자 전 아산시 의원, 김소윤 전 한나라당 고문, 최찬수 전 한나라당 고문, 남한우 전 한나라당 부위원장, 김흥현 아산시 보훈단체 협의회장 이상 12명이다.
이명수 선진통일당 의원, 새누리당 입당 초읽기
이번 일과 관련 이건영 새누리당 아산시 당협위원장은 이번 공개서한에 대해 "선진통일당 이명수 국회의원이 배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삼류 구태정치에 불과하다"며 "새누리당 입당 명분을 찾던 이명수 국회의원과 그에게 포섭된 새누리당 일부 당직자들이 사전 공모한 비겁한 공작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어떻게 아산시 당원협의회 회장도 모르게 이런 일을 추진할 수 있는지 정치 도의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선승리를 위해서는 보수연합뿐만 아니라 중도까지 포함해서 포용하는 게 당연하지만 이번 상황만은 황당할 뿐"이라고 불편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그는 "이명수 국회의원과 그의 추종세력들에게 점령군적인 지위를 가질 수 있도록 새누리당 빗장을 열어 준 주요 당직자들을 시민들이 어떤 눈으로 볼 것인지 안타깝다"며 "열린우리당-자유선진당-새누리당 등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양지만을 찾아다니는 이명수 의원과 그를 추종하는 정치인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이명수 의원이 새누리당을 위해 일하고 싶다면 정치공작이나 언론플레이만 할 것이 아니라 진정성을 먼저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아산시당원 협의회 이건영 위원장은 지난 4·11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 이명수 국회의원과 경쟁을 벌였었다. 이건영 위원장은 아산시 당협위원장 명의로 곧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명수 의원은 이번 공개서한에 대한 공식 입장을 곧 밝힐 예정이다. 빠르면 30일 선진통일당 탈당 기자회견을 아산사무실에서 연 후, 서울에서 새누리당 입당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명수 국회의원과 함께 유한식 세종특별자치시장도 선진통일당 탈당과 함께 새누리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충남시사>와 <교차로>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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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수 여당 입당 초읽기... 충청발 보수연합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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