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기부 나눔시집 2권 재능으로 기부한 나눔시를 일본어로 옮긴 까닭은 일본에도 우리나라처럼 우리 사회에서 밀려나 아파하는 이웃들이 꽤 많기 때문이다
나눔문학촌
또 다른 말도 많고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이 되는 것- 시인 안도현 <연탄 한 장> 몇 토막 이 시집 70쪽에 실려 있는 시인 안도현이 쓴 <연탄 한 장>이야말로 이 재능기부 나눔시집에 딱 맞는 시인 것 같다. 그래. 가난한 시인이 힘들여 쓴 시 한 편을 원고료도 없이 힘들게 살아가는 이웃들을 위해 선뜻 내놓는 것도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이 되는 것" 아니겠는가. 자, 이제 슬슬 시집 속으로 나들이를 가자.
<뜨거운 향기 바람에 덜어내며>는 모두 3부로 나뉘어져 있다. 제1부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에는 시인 윤동주, 김소월, 박인환, 김수영, 김춘수, 이형기, 조병화, 노천명, 고정희, 천상병, 정지용 등 이 세상을 떠난 시인 11명이 남긴 아름다운 시가 그늘진 세상에 한 줌 빛으로 환하게 뿌려지고 있다.
제2부 '흐르고 흘러 저물녘엔'에는 시인 도종환, 김용택, 강은교, 유안진, 김남조, 김현승, 정진규, 안도현, 정호승, 김명인 등 독자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이름값깨나 하는 시인들이 쓴 시가 우리 사회에서 밀려나 저만치 외진 구석에서 울고 있는 이웃들을 찾은 천사가 선물하는 큰 사랑처럼 사뿐히 내려앉아 있다.
제3부 '그리움 돼 있겠지요?'에는 시인 공광규, 용혜원, 김수우, 임영조, 신현림, 이소리, 원재훈, 차주일, 김지혜, 이수종, 고산돌 등 지금 한창 문단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시인 11명이 쓴 시가 '뜨거운 향기'를 '바람에 덜어내'고 있다. 부록 '아름다운 동행'에는 나눔 시인들과 나눔 화가들, 나눔 친구들, 나눔 기업들 이름이 지문처럼 찍혀 있다.
누리꾼 'summansa1'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고가는 수많은 정보의 홍수 중에서 '재능기부 나눔시선집'이란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며 "말 그대로 좋은 일에 사용할 목적으로 시집이 나왔단다. 깨끗하게 정리된 정원을 보는 듯한 표지와 시들, 여러 화백들이 참가한 명화들이 좋았고, 어려서 교과서에 나왔음직한 옛 유명작가들의 시부터 현대 유명시인들이 작품이 도란도란 재미있게 엮어져 있었다"고 적었다.
5일부터 11일까지 재능기부 출판기념전 "아름다운 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