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보리
이상기
그런데 도로의 표지판을 보니 스톡홀름이 아니고 괴테보리(Göteborg)와 오슬로가 나온다. 아니 그럼 노르웨이의 오슬로로 되돌아간다는 말인가? 그럴 리는 없고, 궁금해서 인솔자에게 물어본다. 인솔자도 그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지도를 보니 스톡홀름으로 가려면 E4고속도로를 타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E20고속도로를 타고 있다.
잠시 후 할름스타드를 지나 괴테보리 방향으로 계속 달려간다. 2시간 20분쯤 달리자 괴테보리가 나온다. 괴테보리는 헬싱보리에서 217㎞ 떨어진 도시로 인구가 52만이나 되는 대도시다. 괴테보리는 스웨덴 제2의 도시일 뿐 아니라 볼보(Volvo)자동차 본사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래선지 도시 외곽에 놀이공원이 잘 갖춰져 있다.
괴테보리를 지난 우리 버스는 E6고속도로를 타고 계속 북쪽으로 달린다. 그리고 중간 스토라 회가의 휴게소에서 잠시 쉰다. 이곳은 주유소가 있고, 맥도날드가 있다. 스웨덴의 휴게소에는 맥도날드가 있는 게 특징이다. 20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우리는 다시 버스를 탄다. 그제서야 인솔자가 우리가 저녁을 먹게 될 카를스타드(Karlstad)와 잠을 자게 될 필립스타드(Filipstad)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