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은 일본 닛산의 신형 H4MK, 1.6리터 가솔린 엔진.
오토다이어리 오종훈
[경제성] 경차 수준의 연비, 리터당 15킬로미터(옛 17.5) 아반떼보다 좋아뉴SM3는 준중형자동차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 분야다. 절대강자라는 현대차의 아반떼가 버티고 있고, 내주에 기아차의 K3도 새롭게 나온다. 한국GM의 크루즈도 있다. 일반적으로 1.0리터급 경차와 함께, 첫 자동차 구매로 꼽는 차가 이들 준중형차급이다. 그만큼 소비자층이 젊고, 합리적이다.
'합리적'의 가장 큰 기준이 바로 연료효율, 즉 연비다. 뉴SM3는 분명 경쟁차에 비해 연비에 강점이 있다. 기자가 탄 차량의 경우 성인 3명이 탔다. 약 80킬로미터 구간에 걸쳐 시속 100킬로미터 내외로 급가속과 정지를 반복했다. 연비를 측정해 보니 리터당 14.5킬로미터였다.
회사쪽에서 내놓은 공식연비는 복합연비 리터당 15.0킬로미터였다. 큰 차이가 없던 셈이다. 오히려 가속과 정지, 에어컨 등을 여러 조건을 감안하면 나은 편일 수도 있다. 예전 연비 기준으로 하면 리터당 17.5킬로미터다. 경쟁차인 아반떼 2013년형의 경우 구연비 기준 16.5킬로미터(1리터당)다. K3 역시 복합연비 기준으로 14.0킬로미터다.
뉴SM3의 경우 아반떼나 K3보다 차 자체가 크다. 실내공간 역시 넓다. 그만큼 더 무겁다. 그럼에도 연비는 이들차 보다 높다. 큰 강점이다. 예전 연비로 따지면 1.0리터급 경차와 견줘도 무방할 정도다. 이밖에 다양한 편의장치 등도 들어갔다.
차값은 제일 낮은 등급에서 1538만 원부터 시작한다. 모든 편의장치를 넣은 모델은 1978만 원이다. 이전 모델보다 40만 원 정도 올랐다. 회사쪽에선 엔진과 변속기 교체, 편의사양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동결에 가깝다고 했다. 다른 경쟁차와는 별 차이가 없다. 상품성만 따지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만하다.
'위기탈출' 카드로 르노삼성은 우선 뉴SM3를 내놨다. 디자인을 둘러싼 논란과 함께, 연비와 성능 개선 등은 눈에 띈다. 첫 반응은 나쁘지 않다고 한다. 내주부터 시장에 K3가 본격적으로 나온다. 싸움이 이제부터다. 시장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자뭇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