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대학 졸업한 사진작가의 눈, 냉정한 현실 표현

충남 논산 백제군사박물관... 배재대 사진학과 졸업 15명의 작가 'mind museum'전

등록 2012.09.09 17:41수정 2012.09.0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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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대전 배재대 사진영상디자인학과 올 졸업생 15명의 사진작가들이 의기투합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충남 논산 부적면 충곡로 311-54번지에 있는 백제군사박물관 기획전시장에서 'MIND MUSEUM'전을 열고 있다.
작품대전 배재대 사진영상디자인학과 올 졸업생 15명의 사진작가들이 의기투합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충남 논산 부적면 충곡로 311-54번지에 있는 백제군사박물관 기획전시장에서 'MIND MUSEUM'전을 열고 있다. 김철관

갓 예술대학을 졸업한 사진작가들이 사회 초년생의 입장에서 우리의 현실과 사회를 냉정히 바라보고 표현한 작품 전시를 하고 있다. 그도 백제문화권에 있는 시골 지역 박물관을 선택해 전시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전 배재대학교 예술대학(김소월대학) 사진영상디자인학과를 지난 2월 졸업한 15명의 사진작가들이 의기투합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충남 논산 부적면 충곡로 311-54번지에 있는 백제군사박물관 기획전시장에서 'MIND MUSEUM'전을 열고 있다.


이들은 대학에서 배우고 체험했던 시간들을 뒤로하고 사회 초년생인 청년의 눈에 비춰진 우리의 현실과 사회를 다양한 감성으로 표현했다. 저마다 눈으로 채집하고 재해석한 작품들은 기록과 추억의 지평을 넘어 사적인 퍼포먼스와도 같다.

작품 한 관람객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작품한 관람객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김철관

작품관람 작품을 관람하고 있는 관객들
작품관람작품을 관람하고 있는 관객들김철관

유선아 작가의 '구속', 김보람 작가의 '흔적', 이혜미 작가의 '기억의 습작', 김규하 작가의 '숲은 잠들지 않는다', 채영준 작가의 '황혼', 이원경 작가의 '유희', 김수경 작가의 '시간흐르다', 조영희 작가의 '화화(化畵)', 김소월 작가의 'Composition', 최수빈 작가의 'Beauty Make-up', 최병정 작가의 'RE/Animotion', 배수정 작가의 'Private Space', 신재웅의 'Coexistence in the Tree', 박은진 작가의 'Form of Myopia', 이태훈 작가의 'Year of 2055' 등의 테마에서도 알 수 있듯, 현재 초스피드로 급속히 발전하는 사회 속에 멈칫멈칫 두리번거리는 우리 주변의 자화상, 현대인의 고뇌, 삶의 흔적 등을 표현하고 있다.

전시작품들을 관람하면 먼 풍경 속에서 멈추어져 있던 시간의 흐름과 풍화와 부식의 흔적이 작가의 시선을 통해 새롭고 내면적인 꿈의 시간으로 부상한 듯하다.

지난 2월 졸업생으로 작품을 선보인 신재웅 작가는 "사진은 한 시대의 정신과 흐름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메신저로서 우리 생활 속에 깊은 곳까지 자리를 해오고 있다"면서 "이런 시대적 환경에 발맞춰 백제문화권에서 4년간의 대학 수업을 마치고 사회 적응에 나선 15명의 같은 해 같은 학과 졸업 작가들이 작품을 전시했다"고 말했다.

작품 올 2월 배재대 사진영상디자인학과를 졸업한 15명의 작가들이 작품을 전시했다.
작품올 2월 배재대 사진영상디자인학과를 졸업한 15명의 작가들이 작품을 전시했다.김철관

8일 오후 문성준 배재대학교(김소월대학장) 사진영상디자인학과 교수는 "사진과 영상은 곳곳에 널려져 있는 풍경 그대로가 아니라 희망과 동경의 꿈으로 재해석한 개인적 감정에 의존한 결과물"이라면서 "작가들이 기억과 고뇌를 통해 백제문화권의 재조명은 물론 자신들의 정체성 탐구에도 매우 유익한 전시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학생 시절 이들 작가의 작품을 지도했던 오세철 배재대학교 사진영상디자인학과 교수는 "세상을 바라보는 제자들의 고뇌에 찬 작품을 어렴풋이나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정식 작가로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좀더 많은 식견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재학 중 여러 형태의 전시를 통해 학생들의 감수성과 창작심을 유도하는 대학 학과는 많지만 졸업 후 지속적으로 청년 작가들에게 예술적 창작무대를 마련해주고 사제간의 끈끈한 정을 나누고 교감하는 학과는 우리 학과가 유일할 것"이라면서 "지역사회 출신들에게 소중한 전시공간을 허락해 준 백제군사박물관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관람을 한 하승용 작가는 "표현 기법들이 다양하다"면서 "사진을 통해 본 삶의 흔적이 내 자신과 가족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고 말했다. 15명의 작가들이 30여점의 적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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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관

#사진학과 #배재대학교 #MIND MUSEUM전 #백제군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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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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