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길 "금태섭, 안철수 캠프 정치꾼에게 이용당한 것"

서울대 법대 86학번 동기, 대학시절 함께 찍은 사진 '인증샷' 공개

등록 2012.09.11 09:12수정 2012.09.1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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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준길 변호사가 10일 공개한 대학시절 금태섭 변호사와 함께 찍었던 사진
정준길 변호사가 10일 공개한 대학시절 금태섭 변호사와 함께 찍었던 사진정준길 페이스북

'친한 친구'의 기준 논란을 불러온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대선기획단 정준길 전 공보위원이 서울대 법과대학 시절 금태섭 변호사와 함께 찍었던 추억의 사진을 10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둘은 서울대 법대 86학번 동기다.

안철수 원장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뇌물과 여자문제를 거론하며 '대선 불출마 협박' 논란에 휩싸여 최근 공보위원직을 사퇴한 정준길 변호사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학시절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 중 일부입니다"라며 빛바랜 사진을 올렸다.

그는 "가운데 사진을 보면 앞줄 두 번째 안경 쓴 친구가 태섭이고, 그의 왼쪽 무릎 위에 팔을 대고 웃고 있는 사람이 저입니다"라고 사진에 대해 설명했다.

금태섭 변호사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에서 '친한 친구 사이의 사적대화'를 강조하며 억울해 했던 정 변호사는 "비록 지금은 너무 멀리 와 서있지만 그리고 태섭이는 저에게 절교를 선언했지만 저는 아직 절교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안(철수) 캠프의 정치꾼들이 태섭이를 철저하게 이용하다가 버린 것이라고 확신합니다"라며 "대학시절 함께 사진 찍었던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는 날을 고대합니다"라고 감성을 자극했다.

이후 자신이 올린 사진이 기사화되자, 정 변호사는 기사를 링크하며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태섭이가 안철수 캠프의 정치꾼에게 이용당한 것이 이번 사건의 핵심이라고..." 거듭 안철수 원장 측을 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제대로 배웠습니다. 좀 더 현명해지고, 현실을 받아들이겠지만 순수함은 계속 유지하겠습니다. 그것이 국민이 바라는 정치인의 모습일테니까요"라고 덧붙였다.

정 변호사는 그러면서 "너무 멀지 않은 시점에 태섭이와 함께 손 마주잡고 화해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정준길 변호사는 이날 오전에는 "사건의 종결은 오랜 친구사이의 공식적인 절교선언과 저는 선대위에서 공보위원 사퇴, 태섭이도 개인적인 기자회견으로 격하되며 안(철수) 캠프에서 입장이 어려워지는 정말이지 어리석은 결과만 남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에게는 새로운 정치를 표방하는 분이 오히려 기존 정치인을 뺨치는 고도의 정교한 정치공세를 하는 모습을 분명하게 확인하게 되었고요"라며 안철수 원장을 겨냥했다.

정 변호사는 "결과를 보면 박(근혜) 후보님을 공격하기 위한 정치적인 목적은 실패하였지만, 문(재인) 후보님의 추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면에서 정말이지 정치 9단만이 가능한 멋진(?) 안(철수) 캠프의 정치공학적 결정인 것 같아 씁쓸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로이슈](www.lawissue.co.kr)에도 실렸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로이슈](www.lawissue.co.kr)에도 실렸습니다.
#정준길 #금태섭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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