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길 "세상과 사람이 두렵다... 오늘 기자회견 없어"

등록 2012.09.13 10:02수정 2012.09.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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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식 기자] 정준길 전 새누리당 공보위원은 최근 자신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진실 공방과 관련, "언론뿐 아니라 세상과 사람이 두려운 생각마저 든다"고 했다. 정 전 위원과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는 둘의 통화가 '친구 간 통화냐 협박 전화냐'를 두고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다.

정 전 위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태섭이가 (저를)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 충격이었다"며 "태섭이가 내 생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은 것 같아 아쉽고, 유감스럽다"고 했다. 앞서 금 변호사는 '정 전 위원이 전화해 안 원장의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내놓았고, 이에 정 전 위원은 '차를 운전하다가 친구인 금 변호사가 생각이나 전화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어 최근에 불거진 한 택시기사와의 '진실 공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전 위원을 태웠다는 택시 기사는 '정 전 위원은 자신의 차를 운전한 게 아니라 내 택시를 탔고, 통화 내용도 친구 간 대화가 아닌 듯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정 전 위원은 입장을 번복해 택시를 탄 게 맞다고 시인했다. 정 전 위원은 이와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 대응하면서 당시 기억에 따라 이야기한 것이 의도적으로 거짓말한 것처럼 취급돼 안타깝다"고 했다.

정 전 위원은 지난 11일 교통사고를 당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식사도 못 하고 잠도 자지 못하는 상황에서 인터뷰에 출연하기 위해 가던 중이었다"며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어 발생한 교통사고까지 고의로 냈다는 의혹까지 일부에서 제기하는 상황에 처하다보니 이제는 언론뿐 아니라 세상과 사람이 두려운 생각마저 든다"고 했다.

정 전 변호사는 "아직 교통사고의 후유증과 이번 사건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이고, 국민께서 알고자 하시는 실체적 진실을 설명하기 위해 추가로 확인해야 할 부분도 있어 잠시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당초 13일에 열 것으로 알려진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그와 같은 이야기를 한 적은 없고 (오늘) 기자회견을 할 계획도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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