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강 : 오후 4시 33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오후 3시 서울 충정로 구세군 아트홀에서 대선 출마와 관련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17일 오후 안 원장 쪽 유민영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안 원장은 그간 의견을 들어온 과정과 판단을 국민께 설명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유 대변인은 안 원장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안 원장은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캠프의 한 관계자는 "안 원장은 출마할 것"이라며 "함께하는 분들이 나올 것이다,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에 대해 대략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불출마를 결단할 수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했다.
또한 안 원장이 지난 14일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전격 참배한 것 역시 대선 출마 결단과 결부시키는 해석이 많았다.
안 원장 쪽은 16일 언론 담당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었다. 이는 향후 본격적인 언론활동을 예고하는 것으로, 출마 선언에 힘을 실어준다. 안 원장 쪽은 이를 통해 네거티브 대응 페이스북 페이지인 '진실의 친구들'과 함께 각종 검증 등 언론보도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출마 선언하면,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요구 거세듯
안 원장이 19일 출마선언을 할 경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요구가 거셀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후보는 16일 후보 선출 뒤 기자회견에서 "공동정부론에 대한 생각은 변함이 없다", "(안 원장과) 함께 손잡고 단일화 연대를 이뤄서 정권교체를 해내고 앞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까지 함께 가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원장도 단일화에 동의할 경우, 양쪽은 대선 민심의 가닥이 잡히는 추석 때까지 경쟁을 벌이는 동시에 단일화 룰과 관련한 물밑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과 문 후보가 직접 만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단일화 방식은 담판이나 경선 가능성 모두 열려있다. 민주통합당은 안 원장의 양보를 의미하는 담판 방식을 선호하는 반면, 안 원장은 이에 부정적이다.
안 원장과 문 후보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를 열자는 제안도 나왔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공동주최로 전국 순회 문재인-안철수 토크콘서트 '국민에게 문안드립니다'를 열 것을 공개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두 분이 각자 뛰면서도 같이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단일화를 위한 협상이나 담판은 이 행사가 끝난 후에 합시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