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경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홍사덕 새누리당 전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ㆍ11 총선 직전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당한 것과 관련해 해명한 뒤 고개를 숙이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유성호
그러나 홍 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혐의가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홍 전 의원은 "A씨는 내가 대구 서구 선거에 출마했을 때부터 도왔던 합천향우회 소속 사람"이라며 "A씨가 두 달 전 '형님이 걱정하실까봐 얘기하지 않았는데 깨끗하게 정리돼 얘기드린다'며 선관위 조사 사실을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A씨 얘기로는 자기 직원 한 명이 갑자기 사표를 내고 포상금을 목적으로 검찰과 선관위를 왔다갔다 하면서 없는 얘기를 만들어냈다"며 "(A씨가) 선관위 조사에서 자신의 은행계좌 등을 살펴본 뒤 깨끗하게 정리됐고 (제보한) 직원도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했는데 갑자기 오늘 선관위가 검찰에 고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홍 전 의원은 "A씨에게 방금 확인해보니 '사실이 아니다, 도대체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하더라"며 "A씨를 4.11 총선 전인 지난 3월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A씨가 LED로 된 선거운동도구를 제작해왔길래, '점잖치 못하다'고 돌려보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엇보다 "모든 사실을 다 조사 마쳤고 깨끗이 마무리됐다고 했는데 왜 갑자기 큰 선거를 앞두고 (이러나), 홍사덕 위치가 결코 간단치가 아니한데 이런 일을 만들어내는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선관위 고발에 정치적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선관위로부터 통보 받은 바 없다"며 관련 사실이 금시초문임도 강조했다.
그러나 홍 전 의원은 문제가 된 6천만 원 수수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홍 전 의원은 다만, "그동안 저는 정치를 하면서 고소·고발된 적도 없고 검찰·경찰과 맺은 인연도 없다, 잡혀갔던 곳은 오직 중앙정보부나 안기부뿐이었다"며 자신의 '결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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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덕 "불법정치자금 수수? 왜 큰 선거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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