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안교 전경
최병렬
안양추억페스티벌이 펼쳐지는 평촌중앙공원에서 오는 22일 오후 6시 전통문화예술인과 시민 2000여 명이 참여로 정조대왕이 화성 능행차를 위해 축조한 문화재 '만안교 다리쌓기'를 재현하는 대규모 퍼포먼스를 펼쳐 안양의 역사를 '추억'하고 공유한다.
만안교는 조선시대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참배하러 갈 때, 안양시 석수동의 개천을 편히 건너도록 하기위해 축조한 조선 후기 대표적인 홍예석교(虹霓石橋)로 1795년(정조 19년)에 당시 경기관찰사(京畿觀察使) 서유방이 왕명을 받들어 전국의 석수쟁이들을 불러모으고 인근 삼성산 일대의 돌을 채취하여 3개월의 공역 끝에 이를 완성하였다.
마당놀이 형식으로 펼쳐지는 '만안교 다리쌓기'는 올해 11회째를 맞는 안양시민축제에 '추억'을 테마로 접목해 처음 갖는 '안양추억페스티벌'의 개막 행사로 시민참여형 축제에 보편성과 동질성을 갖는 '추억'을 폭넓게 공유하는 장으로 삼는다는 의미로 기획되었다.
풍물패와 소리패, 춤패, 뒷패가 나와 '여는 마당'으로 시작하는 행사는 만안·동안구 마당쇠가 서로 다리를 놓겠다고 옥신각신하다 각설이패, 장승놀이 노래패, 춤패, 노래패 등이 흥을 돋구고 시민들이 만안교를 재현하는 돌쌓기를 진행하는 등 1시간 30분 동안 펼쳐진다.
출연진은 참여신청을 낸 시민들과 시 31개 동 주민들, 안양에서 활동하고 있는 풍물놀이패들이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휘감독은 김창진 안양민예총 회장이 맡고, 마당쇠(엄지용, 인성호), 약동풍물단, 소리향, 박정숙(경기민요), 장숙자(안무가) 등이 출연한다.
최솔 안양추억페스티발 총감독은 "만안교라는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재(경기유형문화재 제38호)를 시민의 힘으로 단순히 재현하는 행사를 넘어, 이 과정에서 다양한 전통예술에 직접 참여하거나 경험하도록 한다는 데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양시민축제에 '천년의 안양, 소통의 추억' 테마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