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4포스터엠넷의 슈퍼스타케이4
엠넷
오디션이 일회성 오락프로그램이 되어서는 곤란하다슈스케는 현재 4시즌 방영중이고 위대한탄생은 얼마 후 3시즌의 시작이며, 케이팝스타는 이제 1시즌을 마쳤다. 각 오디션은 각각의 특성이 있다. 슈스케는 최대한 도전자 자신들의 힘으로 개별미션과 조별미션 등을 거치게 되고, 위대한탄생은 유명가수들이 심사위원 및 멘토를 맡아 도전자들의 경연에 힘을 싣는 방식이다. 케이팝의 경우에는 유명기획사 대표들이 나와 심사를 하고 경연이 끝난 후 기획사의 성향에 맞는 도전자들을 발탁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문제는 경연 이후다. 각종 오디션으로 우승, 준우승을 비롯한 입상자들이 지금까지 엄청나게 쏟아져 나왔지만 막상 기성가수의 대열에 서서 성공의 반열에 든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다. 오디션프로그램의 열풍은 그저 방영 당시의 반짝인기에 그치고, 신곡으로 데뷔한 가수들은 별 반응을 얻지 못한 채 대중들에게서 곧 잊혀지는 것이 지금까지 부지기수였다.
그것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콘텐츠의 부재라 할 수 있다. 오디션을 겨냥한 보컬학원들이 도전자들의 목소리의 역량은 키울 수 있어도 음악적 재능까지 키울 수는 없다. 이미 가요시장에는 차고넘칠 정도의 기성가수들이 있다. 오디션출신의 가수들이 이미 유명세를 가진 그들과 경쟁하면서 대중들의 마음을 얻어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옥석을 가려내기 위한 심사위원들의 역량이 요구되는 것이다. 오디션은 엄격한 인재선발 프로그램이 되어야 한다. 한 해에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숫자만 해도 몇백만에 달하며 그에 따라 방송에 쏟아붓는 비용도 어마어마하다. 해를 거듭할수록 그 규모가 커지는 추세에 있는데 그에 무색하게도 양질의 콘텐츠를 가진 가수들의 탄생은 미미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