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불매운동은 제2의 독립운동"

근로정신대시민모임, 미쓰비시자동차, 니콘카메라, 기린맥주 불매운동 시작

등록 2012.09.26 17:21수정 2012.09.2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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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쓰비시 불매운동 시작을 선포했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쓰비시 불매운동 시작을 선포했다. ⓒ 이주빈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1의 전범기업 미쓰비시 불매운동에 들어간다"고 선포했다.

한국에선 처음으로 시민운동단체가 전범기업을 협상테이블로 이끌어 내 화제를 모았던 시민모임은 "미쓰비시중공업과의 2년에 걸친 근로정신대 협상을 최종 결렬한다"고 선언한 이후 전례 없는 강력한 투쟁을 이미 예고했었다.

시민모임은 "지난 7월 9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아리랑 3호 위성 발사 용역대금으로 1974만 3천 달러(22,398,433,500원)을 전범기업 미쓰비시중공업에 지불 완료했다"며 "미쓰비시와의 협상이 결렬된 3일 후의 일이었다"고 기억을 환기했다.

시민모임은 또 "2009년 당진 화력발전소 9, 10호기 시설 공사 수주를 시작으로, 현재 시설 중인 4개 발전소의 가스터빈 총 10기, 평택 복합화력 2단계 공사까지 연거푸 미쓰비시가 '싹쓸이'하고 있다"며 "지금 대한민국 땅에서는 전범기업이란 오명을 달아도, 한국시장 진출에 아무런 장애가 되고 있지 않다"고 통탄했다.

"무려 10만 명이나 되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임금을 가로채고도, 고개를 뻣뻣이 들고 있는 미쓰비시가 사죄도 부족할 판에, 이미 한계 연령에 이른 피해 할머니들을 또다시 조롱하고 모욕하고 있다"고 지적한 시민모임은 "미쓰비시 불매운동은 '제2의 독립운동'"이라며 미쓰비시 불매운동 돌입을 선포했다.

불매운동 대상이 된 것은 ▲ 미쓰비시자동차 ▲ 니콘카메라 ▲ 기린맥주 등이다. 시민모임은 "제1의 전범기업 미쓰비시에 영업적 손실을 안길 범국민불매선언 운동에 함께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시민모임은 정부와 국회를 향해 "정부와 국회가 사죄하지 않는 일제 전범기업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주권 국가로서 지극히 정당한 통치권"이라며 ▲ 공공 발주사업에 대한 전범기업 입찰제한 ▲ 사법적 결정의 단호한 이행 ▲ 헌법상 명시된 출입국관리법의 엄격한 적용 등을 요구했다.
#근로정신대 #미쓰비시 #전범기업 #독립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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