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에서 무소속 출마해 당선했던 김한표 국회의원(거제)이 새누리당에 입당하자 비난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김한표 의원은 지난 25일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선기 경남도의원, 김두환·강연기·신임생·윤부원 거제시의원 등과 함께 동반 입당을 발표했다.
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는 28일 언론사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지방자치를 국회의원의 하수인으로 전락시킨 시·도의원들의 철새행각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거제지역 YMCA, YWCA, 개혁시민연대, 환경연합, 참교육학부모회, 농민회, 민예총지회, 여성회, 좋은벗,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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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했던 김한표 국회의원은 지난 25일 거제시청에서 새누리당 입당을 발표했다. 총선 전 새누리당을 탈당했던 김선기 경남도의원, 김두환·강연기·신임생·윤부원 거제시의원 등과 함께 새누리당에 동반 입당했다. ⓒ 거제타임즈
이들은 "문제는 김한표 의원의 뒤를 쫓아 6개월도 안 된 시점에 탈당과 입당을 반복하는 5명의 시·도 의원의 행태이다"며 "이들은 지난 4·11총선을 앞두고, 김한표 후보의 당선을 위해 새누리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한표 의원이 입당하겠다고 하자, 또다시 같은 날에 입당의사를 밝혔다. 이것은 누가 보아도 진정한 지방자치의 본질을 훼손한 엄중한 사안이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시민의 대표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시·도의원들이 국회의원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동시에 탈당과 입당을 일삼는 것은 스스로를 국회의원의 하수인으로 전락시킨 일이며, 이들을 선택한 민의를 심각하게 왜곡하는 처사이다"고 밝혔다.
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는 "아무리 사탕발린 립서비스를 늘어 놓더라도 민의의 대변자인 시·도의원이라는 막중한 책임이 있는 자신을 국회의원의 선거운동원 쯤으로 격하시키는 스스로의 자기고백과 다를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5명의 시·도의원이 이번 탈당과 재입당을 둘러싼 철새행각과 관련하여 시민에게 사과하고, 자숙할 것"을 촉구했다.
통합진보당 거제시위원회는 지난 26일 논평을 통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당선된 인물이 불과 5개월여 만에 시민들의 뜻을 배신하고 새누리당에 입당한 것은 거제시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처사다"라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 위원회는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시민을 최우선에 둔 소신 있는 의정활동을 기대하며 무소속 후보를 선택했던 시민들에게는 더 큰 실망과 안타까움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인위적인 영입으로 거제를 자기 당의 지역구로 만들려는 새누리당이나 개인의 필요에 따라 탈당과 입당을 밥 먹듯이 해대는 일부 시도의원과 거제시민들의 뜻을 저버리고 새누리당에 입당한 김한표 의원의 정치적 꼼수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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