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혁명지인 공주 우금치에서 대행진 참가자들이 <임을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이우기
[5일차-10월 9일] 공주, 우금치에 울려퍼진 <임을 위한 행진곡>예로부터 공주는 양반도시라고 불리웠던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곳곳에 백제의 유적과 문화가 아직까지 남아있어서 관광지로도 유명하기까지 하다. 이렇게 고즈넉한 충남 공주에 생명평화대행진단이 도착을 하였다.
행진단은 건설사가 부도가 나서 오도갈데 없이 투쟁을 하고 있는 공주 덕성임대아파트 주민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덕성임대아파트 대표 오우근씨는 "국민주택기금을 공적인 회사에 지급할 경우 위험성이 없지만, 민간에게 지급하여 결국은 서민들만 피해를 입는 부도덕인 행위가 발생한다"라고 말하였고, 이어 "결국은 서민들만 오갈데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는데 이런 일이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다"라고 말하였다.
이어 1894년 동학농민군이 관군과 일본군의 연합군을 상대로 최후의 격전을 벌인 장소로 알려진 우금치로 향했다. 그리고 많은 동학농민군이 묻혔던 장소에서 영혼들에게 묵념을 하고, 아침에 소식이 들려온 쌍용자동차 23번째 희생자 분의 영혼의 명복을 비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기도 하였다. 이어 시내를 거쳐 4대강의 아픔이 있는 금강 공주보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공주보에서 4대강 관련 설명을 맡은 공주대학교 환경교육과 정민걸 교수는 "4대강 사업에서 제일 큰 문제점은 법이라고 하는 법은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해서는 안 될 사업이었다"라고 설명하였고, 이어 "금강을 비롯한 4대강 사업은 정말로 금강을 위하거나, 4대강을 위하거나 혹은 국민을 위한 공간을 만든 게 아니라 단지 건설사들을 위한 사업일뿐이다"라고 설명하였다.
한편 이 곳의 민심은 대체적으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쪽으로 많이 기울고 있는 편이다. 그러나 최근 안철수 후보의 출현으로 인하여 공주, 부여 지역에서도 안철수 후보의 출마에 대해 말이 나온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주에서 사우나를 운영하는 김아무개씨는 "사우나 손님들 중 대체적으로 문재인 후보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 편이며, 박근혜 후보나 안철수 후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라는 말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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