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과학기술나눔 마라톤 축제에 나란히 참석하고 있다.
남소연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는 지난 9월 광주비엔날레 개막식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전국 여약사대회에서 잇따라 만난 바 있고, 박근혜, 안철수 두 후보는 지난 9일 세계지식포럼에서 한 차례 마주쳤지만, 세 후보가 동시에 같은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9시 14분경 문 후보가 가장 먼저 도착했다. 문 후보는 양명고등학교 로봇동아리 부스를 찾아 학생들이 만든 로봇을 직접 작동해 보며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이어 안 후보가 도착해 행사장을 돌며 마라톤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한 고등학생은 안 후보에게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잘 쓰고 있어요"라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도착한 박 후보는 자신과 사진을 함께 찍으려는 참가자들의 요청에 일일이 포즈를 취해줘 눈길을 끌었다.
세 후보는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해서 비록 정책은 다르더라도 다정한 모습을 한번 보여 달라"는 사회자의 요청에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 어깨동무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