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 제236호로 지정된 외암마을민속 건재고택이 경매시장에 나와 또다시 수난을 겪고 있다.
충남시사 이정구
아산시의회(의장 김응규)는 최근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의 개인채무로 건재고택을 경매에 부쳤던 것과 관련 문화재의 체계적인 보호와 관리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성시열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결의문은 "외암민속마을 내 건재고택 등 국가지정 중요 민속문화재에 대한 보호·관리, 매입을 국가차원에서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문화재 관리를 위해 국·도비, 시비 등 보조금 등에 의해 신축, 개축, 보수한 주택은 실제 소유자가 거주하면서 관리할 수 있도록 법규를 강화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매장문화재 지표조사에 대한 비용은 현재 사업주가 부담하고 있는데, 전액 국가에서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결의안 발의의 배경이 된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에 위치한 외암마을은 조선시대 예안이씨 집성촌으로 현재까지 전통문화와 가옥이 보존돼 계승되고 있는 마을로 2000년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 제236호로 지정됐다.
또 외암마을의 중심에 위치한 건재고택은 조선후기 사대부가의 전형적인 건축물로 건물의, 배치와 규모, 기법 등은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외암민속마을을 대표하는 가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