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였던 집을 보수하여 1층은 식당으로 2, 3층은 게스트하우스로 사용을 한다. 3층은 여성전용이다.
하주성
개도 돈을 물고 다녔다는 통영전국의 문화재를 답사하다가 보면, 가끔 어르신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된다. 그 중에서도 바닷가나 강가의 마을에 가면 흔히 듣는 이야기가 있다. 한창 때는 돈이 주체 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들이다. 충남 논산 강경은 한창 번성할 때는 인구가 3만 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이곳은 금강을 오르내리는 배들이 정박하는 곳이기 때문에 장이 번성한 곳이다.
고깃배와 소금배가 이곳에 배를 대고 짐을 풀었기 때문에, 강경포구에는 색주가가 100집이 넘었다고 한다. 조기철이 되면 서해안 연평도 인근에서 잡은 고기를 강경포구에서 내리게 되는데, 지나가는 개들마다 생선 한 마리씩 물고 다녔다고 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이곳 통영도 해산물이 많이 나는 지역이니, 당연히 이런 이야기 하나 쯤은 전하기 마련이다.
통조림 공장 등이 들어선 통영도 월남 특수로 인해 돈이 넘쳐났다는 것. 그래서 지나가는 개도 돈을 물고 다녔다고 할 정도다. 지금 생각하면 그 당시의 재미있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한다. 이 집은 월남전이 끝난 다음에 보수를 해 1층은 식당으로 사용하고, 2층과 3층은 통영 게스트하우스로 변모했다. 옛 추억 때문인지 3층은 여성전용이다.
통영의 맛집이라는 나폴리식당. 우연히 벽에 붙은 글 하나가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생각나게 만든다. 그래서 답사는 늘 새로운 것을 접하게 되고, 그 재미에 길 위를 걷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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