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구마모토시민 충남역사방문단'이 충남도청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심규상
왜곡 교과서 채택문제로 소원해진 충남도와 구마모토현과의 관계가 풀릴 수 있을까.
24일 충남도에 자매 결연을 맺고 있는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현청 관계자가 각각 방문했다. 충남도는 이날 일본 시민단체 관계자들에게는 감사의 인사를 보낸 반면 오후에는 구마모토현청 관계자에게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남궁영 충남도 경제통상실장은 24일 오전 본청 소회의실에서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구마모토시민 충남역사방문단'과 가진 간담회 통해 "일본인들의 잘못된 역사인식을 바로잡고 한·일 간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감사드린다"며 "충남도가 도울 일이 있다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도 경제통상실장 → 일 시민단체 : "왜곡 역사 시정요구, 행동 존경"구마모토 시민 56명은 지난 7월, 현교육위원회가 구마모토 현립 중학교 3곳에 현장교사들이 교과서로 채택하지 않은 이쿠호샤판을 공민교과서 부교재로 채택해 사용하자 주민감사 청구(111명)에 이어 소송을 제기했다. 또 이들 중 8명은 지난 22일부터 독립기념관 등 '한일교류충남네트워크'가 주최(후원 독립기념관, 충남평생교육진흥원) 등을 방문해 군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역사기행을 하고 있다.
남 실장은 거듭 "일본내에서 왜곡된 역사문제에 대해 시정을 요구하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데 대해 존경스럽게 생각한다"며 "민간차원의 평화를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마모토시민 충남방문단장'인 다나카 노부유키씨가 오는 11월 말 구마모토현 현지에서 개최예정인 '바람직한 한일 민관교류방안'(가칭) 토론회와 관련 충남도의 참여를 요청하자 '참석하겠다'고 화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