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한 문화일보 기사2002년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한 문화일보 기사
문화일보
10년 4개월 전인 2002년 6월 4일. <문화일보>에서는 6·13지방선거 민심기행 기사를 통해 당시 한나라당 염홍철 후보가 자민련 홍선기 시장을 향해 "대전시 청사 안에서 회갑을 맞았던 홍 후보가 칠순잔치도 대전청사 안에서 치르게 할 수는 없다"며 '나이 공세'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1944년 9월생인 염홍철 시장은 오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칠순잔치(?)를 시청에서 하게 될 상황이다. 10년 전 50대 후반의 혈기왕성했던 염홍철 후보로서는 자신의 말이 부메랑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일부에서는 염홍철 대전시장의 새누리당 복당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라는 '동정론'도 나오고 있다.
이미 두 번의 탈당을 통해 '그랜드슬램'을 - 충청지역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민주당·선진당의 당적을 모두 거쳤을 경우 '그랜드슬램'이라고 표현 - 달성했기 때문에 '또 탈당하냐'는 비판이 미리 무서웠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구청장 및 시ㆍ구의원과 함께 행동하겠다'라는 소신도 사실은 다음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말이라는 건 삼척동자도 아는 일이며 이번 새누리당 합류도 다음 지방선거에 불출마 할 것이라면 있을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선진당이라는 지역정당을 징검다리 삼아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계속된 게 하루 이틀 일은 아니지만 대전시민의 자존심도 표심도 소신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이번 선진당과 새누리당의 '3무(無) 합당'에 대해 지역민의 시선이 싸늘한 것은 어쩌면 당연히 결과다.
특히 염홍철 시장의 새누리당 복당은 대전지역 민심을 심각하게 왜곡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정치를 희화화시켰다는 점에서 비판이 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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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대전시장, 새누리 복당 ... 과욕이 부른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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