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5일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했다. 사진은 경천대 상류지역. 4대강사업 전만 해도 아주 맑은 물이 흐르던 곳이었으나 4대강사업 후 물은 녹색을 띠고 탁한 모습을 보인다.
낙동강부산본부
태풍이 지나간 지 보름 정도 지났지만 낙동강 물을 맑지 않았다. 낙동강부산본부는 "9월 18일 태풍 '산바'가 지나고 15일 후에 항공사진을 촬영했음에도 불구하고 맑은 물을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 6월에도 항공촬영해 사진을 공개했는데, 당시 녹조를 우려하기도 했다. 이 단체는 "당시 환경부와 국토해양부는 수질이 과거에 비해 오염되지 않았으며 녹조의 문제도 없다고 하였다"며 "그러나 한 달여 후 낙동강은 '녹조라떼' 강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심각한 녹조현상을 겪었다"고 밝혔다.
낙동강부산본부는 "10월 촬영에서도 이러한 우려를 다시 한번 가지게 되었으며 6월에 비해 더욱 심각한 오염상황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지역과 관련해, 이 단체는 "구미 산호대교 인근에서는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며 "보의 건설로 인해 물의 흐름이 차단됨으로 인해 나타나고 있는 심각한 수질악화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올 겨울을 지나면서 더욱 수질은 악화될 것이며 이로 인한 부작용도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낙동강부산본부는 "가을에 접어들어서도 낙동강 물은 전혀 맑은 물을 찾아볼 수 없다. 과거 맑은 물이 흘렀던 상류 쪽까지 짙은 녹색물만이 가득한 현장을 확인하였을 뿐"이라며 "결국 과도한 준설과 보의 설치가 수질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낙동강부산본부는 페이스북 모금운동을 통해 항공촬영 비용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