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동 벅수중요민속문화재 제7호로 지정이 되어있는 이 벅수는, 고종 10년인 1906년에 벅수계를 만들어 세운 것이다
하주성
머리에는 관(벙거지)을 쓰고, 이마에는 깊은 주름이 파여 있다. 왕방울만 한 눈은 툭 튀어나오고, 양편의 송곳니가 밖으로 삐죽 솟아 있다. 길가에 이런 해괴한 모습으로 서 있는 '벅수'는 마을을 지키는 비보(裨補) 역할을 한다. 지난 13일, 경남 통영시 문화동 세병관으로 오르는 길가에 서 있는 통영 문화동 벅수의 모습이다.
중요민속문화재 제7호로 지정이 돼 있는 이 벅수는, 고종 10년인 1906년에 벅수계를 만들어 세워진 것이다. 벅수 옆에 서 있는 비석에는 이 벅수가 '마을의 전염병과 액운을 막기 위해 '동남방이 허하다는 풍수지리설에 의해' 세워졌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같아 보이는 장승, 각기 다른 기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