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울산시당 선대위 '진보응답 1219' 출범

SNS와 온라인 통해 국민 의견 반영하는 쌍방향 대선 전략

등록 2012.11.01 17:19수정 2012.11.0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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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이 1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대선 울산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이 1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대선 울산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박석철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이 1일 18대 대선 울산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이들은 선대위 목표를 '진보적 정권교체 실현에 기여', '비정규직과 중소상인 살리기', '투표시간 연장 등 주요 의제 확산'에 두고 조직력을 복원해 집행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에 따라 울산 통합진보당은 '진보-응답하라 1219 실천단(진보응답 1219)'을 구성하고 통합진보당의 주요 대선의제들을 국민들에게 전달하고 이를 위해 노동자, 농민, 서민들의 삶의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대선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울산 통합진보당이 매일 현대차 비정규직 조합원 두 명이 고공 농성중인 현대차 울산공장 앞 송전철탑 농성장을 찾아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촛불집회를 열고 있는 것도 그 일환이다. 울산 통합진보당은 1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울산선대위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이정희 대통령 후보는 노동의 꿈을 실현하는 유일한 후보"라며 "울산선대위는 이정희와 함께 노동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대선활동에 집중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12월 19일, 진보가 응답한다" 

통합진보당 울산선대위가 구성한 '진보-응답하라 1219 실천단'이 눈에 띈다. 이 실천단은 울산선대위의 기본 골격으로, 선대위와 선거운동을 단일체계로 묶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에 따르면 진보응답 1219는 선대위원장부터 시·구의원 및 주요 당직자들까지 모두 함께하며 일반당원들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진보응답 1219는 ▲ 사내하청 정규직화, 학교비정규직 문제해결 등의 노동의제 ▲ 대형마트 의무휴업 실시와 중소상인 살리기 ▲ 울산공공병원 건립 ▲ 투표시간 연장 등 핵심 정책들을 국민에게 설명하는 소통기관차 역할을 하게 된다. 울산 통합진보당은 "단순히 일방적인 전달에 그쳤던 과거와는 달리 진보응답 1219의 소통은 SNS와 온라인을 통해 국민 의견도 반영하는 쌍방향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현대차 비정규직 철탑투쟁 현장과 대형마트의 횡포에 맞서는 중소상인들의 농성장에서, 달리는 버스와 집 앞 놀이터 등 울산시내 곳곳에서 진보응답 1219 실천단을 만날 것"이라며 "아래에서 외롭고 소외된 삶을 살아가는 모든 노동자, 농민, 서민들과 진보응답 1219 실천단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울산선대위 어떻게 꾸렸나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은 이번 대선 울산선거대책위원장에 김진석 시당위원장과 천병태 공직협대표(울산시의원) 공동체제로 발족했다.


또한 공동선대본부장에는 이재현(울산시의회 부의장), 류경민(시의원), 이은영(시의원), 김만현(남구의원), 문군호(중구지역위원장), 이은주(동구지역위원장), 이한석(울주군위원장권한대행), 이영순(전 국회의원), 홍성부(남구의원), 안승찬(전 북구의장), 강혜련(남구의원), 김영식(시당부위원장)으로 꾸렸다. 이외 집행위원장에는 진장호 울산시당 사무처장이, 울산선대위 대변인에는 이은영 울산시당 대변인이 각각 맡았다.

이어 각 구군별 상임본부장 체제로 구성해, 남구선대본 상임본부장에 김만현 남구 지역위원장이, 동구선대본은 이은주 동구 지역위원장이, 북구선대본은 류경민 북구 지역위원장이, 중구선대본은 문군호 중구 지역위원장이 울주군선대본은 이한석 울주군 지역위원장 권한대행이 각각 맡았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 선대위는 이에 따라 앞으로 현대차 비정규직 철탑농성과, 학교비정규직 문제에 연대하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한 대형마트 의무휴업 실시 등 중소상인 살리기와 투효시간 오후 9시로 연장을 위해 캠페인 등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김진석 선대위원장은 "앞으로 비정규직 없는 일터 만들기 서명운동과 주요 시가지 거리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당 정책 SNS(페이스북, 트위터 등) 전파로 지역 현실을 알려나가겠다"며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철탑고공농성 촛불문화제에 참가해 연대를 강화하는 한편 곳곳에서 1인 시위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울산선대위 "지난 5년간 노동가치 짓밟혀"

통합진보당 울산시당 대선 선대위는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정권 5년 간 우리는 노동의 가치가 짓밟히는 현장을 무수히 목격해 왔다"며 "쌍용차 23번째 희생자를 지켜보며 눈물 흘려야 했고, 309일간의 한진중공업 고공농성을 바라보며 마음 졸여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임기가 고작 넉 달도 채 남지 않은 지금도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 두 명이 25m 상공의 차디찬 철탑에 목숨을 맡기고 있다"며 "이 매서운 날씨에도 이들이 2주 넘게 고공농성을 벌이는 까닭은 무엇인가"고 되물었다 .

이어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60%가 학교에서 일하고 있지만, 채용에 관한 법률적 근거도 없이 차별과 박해에 시달리며 언제 해고될지 모를 위험에 노출돼 있고, 중소상인들의 시름과 절규도 높아갔다"며 "농민들의 삶이 무너지고 생존권이 위협 받는 상황에서도 이 정권은 지원책은 커녕 임기 말년 한중FTA를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울산선대위는 또한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은 늘 노동자, 서민보다 재벌들이 우선이었고, 중소상인과 농민들보다 시장개방이 먼저라 노동자, 농민, 서민들의 삶과 꿈은 황폐해지고 생존의 위협에 직면하게 됐다"며 "통합진보당이 18대 대선에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반년간 우리 당은 국민들께 실망과 좌절을 안겨드렸고 아직 충분한 당 쇄신의 모습도 보여드리지 못해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며 "하지만 노동자, 농민, 서민들을 대변할 대선후보가 명확치 않은 현실에서 침묵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통합진보당 선거 울산선거대책위원회는 이정희와 함께 노동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대선활동에 집중할 것"이라며 "지난 5년 간 노동자, 농민, 서민의 꿈을 짓밟고 1% 부자들을 위한 경제정책을 추진해 온 집권여당을 심판해 진보정권교체를 이룩하는데 전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덧붙이는 글 박석철 기자는 2012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대선특별취재팀입니다.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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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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