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우 <청킹 스피킹 AUTO 77.77.77>청킹 잉글리쉬 대표 윤재우가 영어 속살을 슬슬 부드럽게 쓰다듬는 <청킹 스피킹 AUTO 77.77.77>(도서출판 선)을 펴냈다.
도서출판 선
"사람들의 기억은 감각기억, 단기기억, 장기기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단계인 감각기억은 1초안에 사라지는 것으로, 시각이나 청각 등의 감각기관으로 들어온 정보를 극히 짧은 순간(시각정보는 약 1초, 청각 정보는 약 4초)동안 저장하는 기억이라고 합니다. 감각기억의 용량은 상당히 크지만 감각기억에 파지된 정보는 즉시 처리되지 않으면 곧 소멸된다고 합니다.
2단계인 단기기억은 최대 30초 동안 기억하며, 감각기억에 파지된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면 그 정보는 단기기억으로 전이합니다. 단기기억은 정보가 감각기억에 잠시 머물러 있다가 20~30초가량 잠시 의식으로 기억되는 것이므로 단기기억을 의식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 기억범위는 상당히 제한되어 있다는 것으로 마법의 숫자 7±2 항목입니다.
3단계인 장기기억은 평생 동안 기억되는 것으로, 감각기억과 단기기억의 과정을 거쳐 장기적으로 저장되는 것입니다. 영구적인 기억저장고로서 용량은 거의 무제한입니다." -10쪽, '자기주도 학습법과 인간 뇌의 효율적 단기기억' 몇 토막청킹 잉글리쉬 대표 윤재우가 영어 속살을 슬슬 부드럽게 쓰다듬는 <청킹 스피킹 AUTO 77.77.77>(도서출판 선)을 펴냈다. 이 책은 '청킹'이라는 의미덩어리만 들고 있으면 영어를 저절로 알게 이끄는 영어 학습서다. 단어나 문장을 열심히 외울 것이 아니라 영어 언어구조를 알아야 '영어, 그까이 거 별 거 아니네~'란 말이 툭 튀어나온다는 것.
그래. 글쓴이도 학교에서 영어를 배울 때 단어를 많이 외우고 문장만 열심히 외우면 영어가 우리말처럼 저절로 될 줄 알았다. 영어는 특히 제1외국어여서 영어를 할 줄 모르면 바보 비슷한 취급을 받곤 했기 때문에 죽자 사자 영어에 매달렸다. 그랬지만 외국인 앞에만 서면 늘 입이 고드름처럼 꽁꽁 얼어붙곤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쉬운 문장 몇 개는 외우고 있어 더듬더듬 기초영어는 조금 할 수 있지만 여전히 영어는 글쓴이에겐 어렵기만 하다. 이 모두 의미덩어리라고 불리는 '청킹'을 몰랐기 때문이다. 하긴, 글쓴이가 영어 공부를 하던 1970년대에는 영어 배우기 지름길인 '청킹'이라는 그런 낱말조차 없었으니까.
지천명에 접어든 이 나이에 뒤늦게 '청킹'이란 것을 알게 되었으니 조금 억울하기도 하다. 이 나이에 '청킹'을 통해 영어를 다시 배워서 어디에 쓸까? 라는 물음표가 자꾸만 따라붙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시 배워야 하지 않을까. 청킹, 그 속살을 더듬으면 꼬부랑 글이 혀 쏙쏙 내미는 것처럼 술술 나온다고 하니 말이다.
'7'이 왜 '행운의 숫자'이자 '마법의 숫자'일까? "영어교육사업에 종사한지 10년을 훌쩍 넘겼습니다. 강산이 한번 변하였습니다. 제 자신을 돌아보니 정말 평~생~ 영어공부를 하였습니다... 한국어와 영어는 어순이 다르고 언어적 감각이 다르고 언어구조가 다릅니다. 한국어를 영어처럼 영어적 어순으로 공부하여서도 아니 되듯이, 영어를 한국어처럼 한국어 어순으로 공부하여서도 아니 됩니다." -'머리말' 몇 토막
<청킹 스피킹 AUTO 77.77.77>이란 제목이 붙은 이 책은 모두 231꼭지에 '기본표현', '해외여행', '일상생활' 등 3부로 나뉘어져 있다. '기본표현'에는 인사, 감정표현, 의견표현, 대화, 이성교재, 초대, 약속 등이 입술을 벌리고 있다. '의견표현'에는 공항, 비행기, 교통, 관광, 숙박, 식당, 쇼핑 등이, '일상생활'에는 전화, 직장, 학교, 은행, 편의시설, 병원, 여가, 긴급상황 등이 혓바닥을 굴리고 있다.
윤재우는 머리글에서 "인간은 언어를 만들어내는 창조성을 지닌 동물"이라고 말문을 연다. 그는 "이 책은 고기를 잡는 법, 즉 영어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도록 하는, 영어로 생각하고 이해하고 기억하고 활용하도록 하는 방법에 관한 기본적인 안내서"라며 "의미덩어리 청킹 학습법을 터득한 학습자는 매일 자신만의 청킹을 만들어 이를 일정정도 수준까지 확장시켜 가야 한다"고 적었다.
그가 말하는 "일정정도 수준까지 확장"시키는 순서 1단계는 단어다. 2단계는 동사구, 부사구, 형용사구, 명사구, 숙어, 연어다. 3단계는 문장 일부 전형적 패턴이다. 4단계는 완전한 문장 형태로 밟아가는 것이다. 이 4단계는 곧 글쓴이가 학교에서 공부할 때 귀가 따갑도록 들었던 그 유명한 말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에 다름 아니다.
그렇다면 이 책 제목으로 사용한 '77.77.77', 윤재우가 "행운의 숫자"이자 "마법의 숫자"라고 하는 '7'에는 무슨 뜻이 숨겨져 있을까. 그 답은 가까운 곳에 있다. 1주일은 7일이요, 음악 옥타브도 7개요, 북두칠성은 별이 7개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도 7이요,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도 칠월 칠석인 7이요, 일곱 빛깔 무지개도 7이 아닌가.
그렇다. 미국 국가 전화번호도 처음에는 7이었다. 지구촌 곳곳에 있는 전화번호도 국가번호나 지역번호를 빼고 나면 거의 7자리가 아닌가. 우리들이 쓰고 있는 손전화도 처음에는 회사번호를 빼면 7자리였다. 010으로 통일되면서 지금은 모두 8자리로 바뀌었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윤재우는 왜 '7'에 포인트를 찍었을까. 7±2, 즉 5~9 사이에 있는 의미덩이인 '청크'로 만들고 기억하면 편리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