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예술네트워크가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재능기부 릴레이퍼포먼스 ‘유권자의 난' 행사를 열고 있다. 5일부터 시작된 이번 행사는 오는 11일까지 부산역 광장에서 진행된다.
정민규
"잔업, 야근, 특근은 입맛대로 연장하면서 와 투표시간만 연장 안 하노?""대형마트, 편의점은 연장할 필요도 없이 24시간이나 영업하면서 투표는 와 24시간 못하노?"5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부산예술인 재능기부 프로젝트'에서는 정치권을 향한 쓴소리가 이어졌다.
지역예술인들은 박정희 대통령의 임기 연장, 미국의 이라크전 연장, 고리1호기의 연장 운영을 거론하며 "왜 투표시간만 연장 못한단 말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예술인들은 "연장하지 말아야 할 것을 연장하고, 연장해야 할 것을 연장하지 않는다면 문화예술을 연장으로 삼는 우리가 어째 가만 보고만 있겠느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예술인들은 "투표는 국민의 주권"이라며 "헌법을 수호해야 할 의무를 지닌 대통령을 헌법을 무시하는 선거로 뽑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과 시민들은 중간중간 "옳소" 하는 추임새까지 넣으며 예술인들의 기자회견을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