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4대강 안 했으면 대한민국 물난리"

태국 방문 중 "100년 만의 최악의 상태 소화해 내"

등록 2012.11.11 15:33수정 2012.11.1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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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을 공식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오후 방콕을 관통하는 차오프라야강 랏폿 수로를 방문, 시설물을 둘러보고 있다.
태국을 공식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오후 방콕을 관통하는 차오프라야강 랏폿 수로를 방문, 시설물을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을 안 했으면 대한민국 전체가 물난리가 났을 것"이라며 "100년 만에 관측된 최악의 (집중호우) 상태를 소화해냈다"고  4대강 사업을 큰 성공으로 평가했다.

인도네시아와 태국 방문을 마치고 11일 귀국길에 오른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쁠라쁘라쏩 부총리 등 태국 고위 관료들과 함께 배를 타고 시찰했다. 이 자리에서 쁠라쁘라쏩 부총리가 "6개월 전 홍수가 두려웠는데 6개월 후 가뭄을 두려워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기후는 예측불허다. 한국도 태풍을 3번이나 맞았다"며 "한두 달 새 3번이나 왔기 때문에 4대강(사업을) 안 했으면 대한민국 전체에 물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태풍 후 4대강이 이렇게 필요한 것인가 깨달은 사람이 더 많다"며 '임기 중 경제위기를 2번 만났는데, 태풍을 3번 만나서 국토에 물난리가 났다면 면목이 없었을 텐데 그게 해결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쁠라쁘라쏩 부총리는 지난해 홍수로 방콕에 대규모 침수사태가 난 일과 우기에 비가 집중돼 연간 강수량은 많지만 이용할 수 있는 물은 부족하다는 얘길 하면서 이 대통령을 추켜세웠다. 쁠라쁘라쏩 부총리는 "물에 가장 정통한 대한민국과 이 대통령의 조언을 구한다"면서 "태국의 관개(사업)역사는 100~150년인데 한국형 수문을 설치해 배수에 도움을 얻고자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적인 기후변화를 언급하면서 "한국이 이를 염두에 두고 4대강 사업을 했고, 이번에 시험을 받았다"며 "과거보다 3배 비가 많이 왔지만 소화했다. 100년 만에 관측이 된, 아마 정확한 관측으로는 가장 많을 수 있지만, 최악의 상태로 3배가 일시에 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준비를 안 했으면 큰 재난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같은 재난을 받았으면 이 자리에 있지도 못한다"고 덧붙였다.

태국은 25개 주요 강 유역에 댐과 저수지 등을 건설하는 12조4000억 원 규모의 수자원 관리시스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중국 건설업체가 사업 수주를 위해 경쟁하고 있고, 최종 결과는 내년 4월로 예정돼 있다.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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