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남문시장 내에 설치된 무대에서 기타 동아리, 시장기인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타 솜씨를 뽐내고 있다.
신나는 문화학교 자바르떼
시장 한가운데에 차려진 무대에서는 '시장통 문화학교'의 공연이 이어졌다. '시장가인'(市場歌人)의 황화실(66), 오태숙(57)씨 등 10명의 상인들은 남문시장의 <남문쏭>, <사랑의 트위스트>, <백만송이 장미>를 부르며 노래 솜씨를 뽐냈다.
기타모임인 '시장기인'(市場其人)의 박은옥(73), 김호자(54)씨 등 4명도 무대에 올라 이문세의 <나는 행복한 사람>, 서울트리오의 <젊은 연인들>을 연주했다. 이들 공연에 발 디딜 틈 없이 들어찬 주민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화답했다.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부럽지 않다'는 풍물패, '신바람'은 시장 곳곳을 돌며 야시장 개장을 축하하는 풍악을 울렸다. 지난 6월 결성된 '남문밴드'는 젬베, 키보드, 기타, 베이스, 드럼의 조화로 첫 공연을 훌륭하게 치렀다. 80년대 유행했던 치마와 드레스를 입은 '남문 댄스'도 무대에서 춤바람으로 일으켜 불타는 야시장에 흥을 더했다.